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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전망

2024-01-11 (목) 라니 오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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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해가 밝아오면 가장 궁금해 하는 ‘새해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될까’라는 주제로 다시한번 얘기를 해 보려 한다.

2023년 부동산 시장은 아주 특이했다. 준비된 바이어들도 많았고 집을 팔려는 셀러들도 많았다. 하지만 높은 이자율 때문에 셀러들이 함부로 집을 내 놓지를 못했다. 자기가 집을 팔면 새로 집을 구입해야 하는데, 현재는 좋은 이자율을 가지고 있지만 새로 집을 구입할 때 높은 이자율로 바뀌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셀러들이 집을 팔고 싶어는 했지만 집을 내 놓지 못하는 기이한 현상이 생겼다. 그리고 이런 이유로 인해서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은 현저하게 모자랐고 높은 이자율이란 악조건에서도 바이어들은 그들 나름대로 경쟁을 하고 높은 프리미엄을 얹어주고 해서 집을 구입해야만 했다. 그 결과 총 매매건수는 줄어들지만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제 2024년 새해에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이자율의 변화이다. 이제 코로나 기간 동안 마구 풀렸던 현금을 걷어 들이는 정책으로 높은 이자율을 사용했는데, 이제 어느 정도 물가가 잡히면서 계속해서 높이기만 했던 이자율을 이제 서서히 낮추는 방향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우리 소비자가 받는 모기지 이자율은 한때 9%까지 육박하다가 이제는 6%정도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이런 이자율은 빠르면 올 봄에서 늦어도 여름 전에는 다시 내려가기 시작해서 올해 말에는 4%대의 이자율을 기대해도 괜찮을 정도가 되었다.


이렇게 되면 작년 동안 높은 이자율 때문에 집을 내 놓지 못했던 셀러들이 움직이기 시작하게 된다. 매물이 서서히 마켓에 나오기 시작하고 스탠바이하고 있던 바이어들은 다시 한번 움직이게 된다. 워낙 많은 바이어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매물이 나오는 족족 바로 시장에 흡수가 되어 버리는 기간이 한동안 유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한편에서 우려하던 마켓이 다운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매물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바이어들이 한꺼번에 몰리게 되면 작년 한해 동안 그러했듯이 앞으로 당분간은 계속해서 시장 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간단히 정리하자면 현재 이자율은 서서히 내려가지 시작하다가 연말에는 4%대 진입도 가능하다. 그리고 매물이 증가하면서 전체 거래량은 늘어날 것이고 당분간은 부동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기에 가격은 꾸준한 상승을 나타낼 것이다.

한마디로 작년같이 건강하지 못한 시장 구조 속에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건강한 조건 속에서 제대로 된 바이어들이 집을 구입하는데 박차를 가하면서 거래량이 늘어나고 부동산 가격 상승이 동반되는 아주 건강한 시장 구조로 바뀔 것이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부동산 시장이 다시 건강해 지면서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는 건강한 구조로 바뀔 것이고 현재의 거대 기업만 수입을 독식하고 중소기업은 고물가와 고인력, 고원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소기업들도 오랜만에 숨통이 트일 것이다. 우리 한인들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스몰 비즈니스들도 이제는 서서히 경기가 풀릴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그리고 그 여파로 인해서 정말 너무 오랜 기간 힘들었다. 하지만 2024년 새해가 밝아 오면서 기나긴 터널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청룡이 힘차게 하늘로 올라가듯이.
문의 (410)417-7080, (703)899-8999

<라니 오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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