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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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죽는 나이

2024-01-08 (월) 제이슨 김/롱아일랜드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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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유명 유튜브 스타 신부가 강연에서 한 말이다.
‘여기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87세까지만 사세요. 한술 더 떠서 80세면 많이 산 거 아닌가요? 90세 넘어가면 눈도 어두워지고 귀도 안들리고 자꾸 아프고 하니까 주위 사람들 힘들게 하지 말고…”

80세부터는 죽을 준비를 하라는 것처럼 들린다. 멀쩡한 사람들한테 단지 나이가 좀 많다고 이렇게 대놓고 말하는 것은 경솔한 태도다.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말이다.
어느 지인의 말이 생각난다. “난 80세까지만 살다 죽을거야. 여기 저기 자꾸 아프고, 사는 것도 힘들고, 재미없는 이 세상 오래 살면 뭐해"

이렇게 죽는 나이를 설정해 놓으면 우리 몸과 마음은 그대로 따라 실제로 그 나이가 되면 아파 죽는다. 우리 육체는 뇌의 지시를 받기 때문이다.


첨단 의료 기술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정기 신체검사, 운동 및 섭생, 각종 바이러스, 질병에 대한 건강관리를 잘 해나가면 100세까지 건강하게 무난히 살 수 있다. 80대가 되어서 인생의 많은 경험과 경륜, 연륜, 지식 등이 쌓여 각 분야에서 인생의 꽃을 피우고 타인과 사회에 크나큰 공헌을 하면서 왕성하게, 활발하게 사회, 경제 활동을 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

죽는 날만 기다리는 것은 본인뿐만 아니라 국가, 사회적으로 손실이다. 죽는 나이는 누가 정해주는 게 아니다. 본인의 의지와 노력 여하에 따라서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죽는 나이를 120세로 설정해 놓으면 어떨까. 욕심이 아니라 선택이다.

<제이슨 김/롱아일랜드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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