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3분이면 OK!’…이강인, 우승 트로피 들다

2024-01-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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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슈퍼컵서 전반 3분만에 시즌 3호·결승골로 승리 이끌어

▶ PSG 통산 12번째 우승 주역에 아시안컵 앞두고 컨디션 절정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이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 합류를 앞두고 시즌 3호 골을 터트리며 득점 감각을 끌어올렸다.

PSG는 4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툴루즈와의 2023 트로페 데 샹피온(프랑스 슈퍼컵)에서 전반 3분 만에 터진 이강인의 선제 결승 득점포와 전반 44분 킬리안 음바페의 추가골을 엮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PSG는 1995년 시작된 ‘트로페 데 샹피온’에서 통산 12번째(1995·1998·2013·2014·2015·2016·2017·2018·2019·2020·2022·2023년) 우승을 맛봤다. PSG는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팀이다.


더불어 이강인은 지난해 7월 PSG에 입단한 이후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트로페 데 샹피온은 같은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팀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팀이 맞붙는 ‘슈퍼컵’ 경기다. PSG는 2022-2023시즌 리그1 챔피언이고, 툴루즈는 프랑스컵 정상에 올랐다.

2023 트로페 데 샹피온은 애초 지난해 8월 태국 방콕에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개최가 무산돼 연기됐다가 이날 치러졌다.

툴루즈를 상대로 PSG는 이강인의 이른 득점포가 터지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강인은 A매치 소집 규정에 따라 지난 2일 소속팀을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아시안컵 대비 전지훈련을 하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했어야 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의 허락을 받고 이날 경기에 출전했다.

PSG의 2선 공격자원으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3분 만에 비티냐가 상대 진영 중원에서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롱패스한 볼을 우스만 뎀벨레가 원터치 패스로 컷백을 내주자 골 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며 왼발 슈팅으로 골 맛을 봤다.

이강인의 시즌 3호 골(정규리그1 골·UEFA 챔피언스리그 1골·슈퍼컵 1골) 순간이었다.


이강인의 득점은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 됐다. PSG의 2024년 1호 골이기도 했다.

이강인은 전반 35분에도 우렌 자이르 에메리가 크로스를 올리자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기막힌 왼발 오버헤드킥을 시도해 팬들의 환성을 자아냈다.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멀티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반 44분 음바페의 추가골이 터졌고, 이강인이 시발점 역할을 맡았다.

중앙선 부근에서 이강인이 내준 패스를 받은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음바페에게 다시 연결했고, 음바페는 절묘한 드리블로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PSG는 후반 11분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아슈라프 하키미가 때린 오른발 프리킥이 툴루즈 왼쪽 골대를 때리고 나온 게 아쉬웠다.

PSG는 추가 득점 없이 2-0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하키미(8.6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인 평점 8을 줬다.

두 차례 유효슈팅 가운데 하나를 득점으로 완성한 이강인은 한 차례 키패스와 96%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소속팀을 떠나 현지시간 5일 오전 UAE에 도착해 클린스만호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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