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작가 33인 인터뷰 담은 책도, 젊은 미술인 발굴 역사 공유
▶ 할렘 전시공간 통해 지역주민과 소통
알재단 창립 20주년 기념 도서 출판 홍보차 27일 본보를 방문한 알재단 박미송(왼쪽부터) 이사, 이숙녀 회장, 김정향 이사장, 김영길 이사 및 서기, 박영숙 이사 등이 함께 자리했다.
한인 미술인 지원 비영리 단체인 알재단(회장 이숙녀)이 창립 20주년 기념 도서 출간과 함께 재능있는 미술인 발굴 및 지원에 적극 나선다.
이숙녀 회장을 비롯한 재단 관계자들은 27일 본보를 방문해, 재단의 20년간 발자취를 한눈에 보여주는 책 ‘브릿징 월드‘(Bridging Worlds)와 한인 작가 33인의 인터뷰를 담은 ‘미주 한인 아티스트 아카이브’(The Archive of Korean Artists in America)를 펴냈다며 다가올 20년 동안 재능 있는 한인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데 힘을 아끼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숙녀 회장은 “한인 미술인 지원을 목적으로 2003년 설립된 알재단이 뉴욕에서 20년 동안 버텨온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장래가 유망한 젊은 미술인 발굴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그랜트 수여, 전시기회 제공 등을 끊임없이 펼쳐온 지난 20년의 시간이 하루하루 쌓여서 오늘의 알재단을 만들었다. 이 역사를 많은 분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이번 20주년 기념 책을 펴내게 됐다”고 말했다.
재단은 지난 해 4월 맨하탄 웨스트 할렘(2605 Frederick Douglass Blvd)에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한인을 비롯한 타민족 커뮤니티와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재단은 개관식 후 지난 1년 8개월여의 시간 동안 맨하탄에서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문화 접근성이 취약한 웨스트 할렘에 전시 공간을 마련한 것이, 예술을 매개체로 한 지역 주민들의 소통 창구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벽화 전시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내년 1월부터 신임 이사장을 맡게 된 박영숙 이사는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뉴욕에서 예술가들이 뿌리를 내리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알기에 알재단은 이들을 적극 지원하고 미술을 통해 사람에게 더 큰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사장 임기 동안 재단의 기치를 널리 알리고 재단 활동에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후원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주년 기념 도서는 재단 웹사이트(www.ahlfoundation.org)에서 PDF버전으로 공개되어 있으며, 페이퍼백 버전은 이메일(info@ahlfoundation.org) 문의를 통해 별도로 구입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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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