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일본인도 아니라면 당신은 누구입니까?”
해외에서 자란 한국 아이들은 자라면서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한국인’과 ‘미국인’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 시기에 모국인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이들은 탄탄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더 씩씩하게 미래를 설계할 수 있지 않을까?
청소년기의 정체성 확립이 미래를 바꾼다 (http://momocamp.org)
아홉 살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간 백재욱 대표는 한국계 아이들이 한국에 대해 제대로 배울 수 있다면 그들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한국계 미국인 아이들이 한국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미국식 서머캠프인 ‘모모캠프’를 준비했다.
백 대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동안 반에서 유일한 아시아인이어서 10학년 세계사 교과서의 한 문단에서 고국인 ‘한국’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물론 집에서 부모님과 친척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 단편적인 지식은 갖고 있었으나, 당시 미국 사회에서 한국의 역사나 문화에 대한 정보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정체성 중 많은 부분이 모호하고 정의되지 않은 채 남아 있어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늘 머릿속에 떠돌았고, 스스로 대답을 찾아내려고 애쓰며 청소년기를 보냈다.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공부를 하다가 이를 계기로 대학에서 동아시아사를 전공했고, 이것이 인생의 진로 자체를 바꾸는 기회가 되었기에 한국계 아이들이 자신의 뿌리에 대해 제대로 공부를 하면 인생이 바뀔 거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요즘 ‘BTS’, 영화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 한류 열풍을 통해 한국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더 이상 중국과 일본에 의해 문화적으로 가려지지 않지만, 해외에서 자라는 한국계 아이들이 그 사회 안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현상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런 아이들이 체계적인 방식으로 한국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아직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백 대표는 한국계 아이들이 여전히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고, 아이들이 한국에 대한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게 도울 방법을 고민해 얻은 결과가 모모캠프다.
모모캠프는 한국계의 아이들에게 학교나 가정 학습 또는 대중문화를 통해서도 채우지 못한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학습 공백을 메우고, 재미있고 문화적 컨텐츠를 포함한 몰입적 활동을 통해, 한국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전 세계에서 모인 캠프 참가자들은 서울 안팎에서 한 달 동안 머물며,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과 비슷한 점 이 많은 국가적 영웅 세종대왕부터 마틴 스콜세지와 같은 영화감독 봉준호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문화 거인들의 거대한 성취와 그 영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사고의 기본 틀을 단단히 만들어 갈 것이다.
“모모캠프의 사명은 배움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캠퍼들에게 제3문화권의 어린이로서 반복해서 강요받은 구분선을 긋거나 그들이 자란 나라와 한국에 충성을 바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정체성과 소속감에 관한 문제를 탐구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하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청소년기의 정체성 확립이 미래를 바꾼다 (http://momocamp.org)
백 대표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은 다소 힘들었지만, 현재 해외에서 자라는 한국계 아이들은 모모캠프를 통해 좀더 즐겁고, 쉽게 한국을 바로 알게 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는 백 대표의 출사표다.
모모캠프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2024년 여름학기 신청은 홈페이지
http://momocamp.org에 있다.
팜플렛:
https://simplebooklet.com/2024momocampbrochure홈페이지:
http://momocamp.orgEmail:
campinfo@momocamp.org[Exploring Korean Culture](MOMO CAMP) US-Style Summer Camp In Korea Offers Fun, Friendship, and Growth for Third-Culture Kids[Exploring Korean Culture] (MOMO CAMP) Can Learning About Korea Be Life-Changing? This Culture Camp Founder Thinks 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