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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2023-12-14 (목) 라니 오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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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말이면 크리스마스 이브이다. 2023년 한해도 다 갔고 이제 크리스마스, 연말연시로 들뜬 마음이 들기 시작하는 때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올해를 뒤돌아보는 시기이기도 하다.

일단 올해 부동산 시장은 화려하기만 했지 실속은 없는 한해였다. 급작스럽게 올라간 이자로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나 했더니, 매물 부족이란 복병이 나타나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올랐다. 하지만 매물 부족으로 인해서 바이어들이 집을 구입하지 못하고 일단 내년으로 계획을 변경해야만 했다. 바삐 움직인 듯했지만 별 성과가 없는 한해였다.

그리고 8% 이상으로 올라간 이자율이 아주 골칫거리였다. 계속해서 쏟아지는 경제지표와 고용지수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연준의 발표가 너무나 중요했다. 그리고 너무나 다행히 물가가 어느 정도 잡히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만 했던 이자율이 어느새 6% 중반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더해서 내년 봄이 되면 연방 이자도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가 너무나 오래 기다렸던 5%대 이자로의 진입이 곧 찾아올 듯하다. 그러면 5%대의 이자율을 다시 맞이하면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변할까?

우선 그동안 높은 이자율로 인해서 집 옮기기를 두려워했던 셀러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다시 말해서 매물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나오는 매물들은 그동안 기다리고 있던 바이어들에 인해서 금방 흡수가 된다. 그리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시장 분위기는 한층 더 부드러워질 것이고 매물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다. 결국 한편에서 걱정하는 가격 하락은 저세상 얘기가 된다는 것이다. 당연히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다.

지난 10여개월동안 미국 전국을 보자면 가격이 소폭 하락한 지역도 있다. 아주 드물지만 많이 떨어진 곳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워싱턴 근교 지역은 이 지역만의 특수성으로 인해서 아주 상황이 다르다. 끊임없는 바이어들의 유입으로 인해서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한다는 것이다. 정치의 일번지이고 아마존을 비롯한 IT 기업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주택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항상 그렇듯이 내가 필요로 해서, 내 가족이 필요로 해서, 쉬는 성격의 보금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면 필요한 지금이 가장 적기이다. 내가 투자용으로 구입하는 주택은 몇 가지 상황을 확인하고 우선 돈이 되는지를 확인해야 하겠지만 내 보금자리를 마련할 때는 나와 내 가족이 편하고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이 우선이다. 돈이 아니다. 단지 돈만 생각한다면 그곳은 나와 내 가족을 위한 보금자리가 되기 힘들다.

그리고 부동산의 특성상 짧은 기간만 소유하고 판매하는 경우에는 힘들지만, 일정 기간 이상을 소유하고 판매하는 경우에는 손해를 보기보다는 이익을 얻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란 것이다. 나와 내 가족을 편안하게 해 주는 보금자리 역할을 충실히 하고나서 그 의무를 다 한 후에 우리를 떠나갈 때는 우리에게 ‘투자에 대한 수익’이란 선물까지 남겨준다. 그게 바로 워싱턴 지역 부동산의 가장 큰 특징이다.
문의 (410)417-7080, (703)899-8999

<라니 오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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