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준, 고금리에 손실 1조3,000억달러

2023-12-12 (화) 12:00:00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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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때 매입 국채가격 하락

▶ 지급준비금 이자 지급액 늘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0%에서 5%대에 이르기까지 11번의 급격한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연준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연준이 매입한 국채 가격이 떨어진 데다 시중은행에 지급해야 하는 지급준비금에 대한 단기 이자는 늘어난 탓이다.

7일 CNBC에 따르면 고금리로 인해 연준의 운영 손실은 계속 불어나는 중이다. 2020년 팬데믹 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연준은 수조 달러의 국채와 주택담보증권을 매입했다. 당시에는 저금리 기조가 강해 국채 가격이 높았다. 하지만 이후 금리가 상승하면서 국채 가격은 낮아진 상황이다.

2020년 초 2%를 밑돌던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올해 10월 4.98%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4.1%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또 높아진 금리로 시중은행이 연준에 맡기고 있는 지급준비금에 대한 단기금리도 올라 연준이 지급해야 하는 이자가 더 많아졌다. 연준에 따르면 이 같은 미실현 손실은 1조3,000억달러에 달한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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