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신교회 평균 출석률 89%, 팬데믹 이후 최고 수치로
▶ 대부분 이전 출석 돌아와
개신교회 대면 예배 평균 출석률인 팬데믹 이전 대비 89%까지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코로나 팬데믹이 언제였나 싶듯 이제는 모든 교회가 대면 예배를 개최하고 있다. 한동안 지지부진하던 대면 예배 출석률도 팬데믹 이전 수준에 거의 다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팬데믹 발생 직후인 2020년 3월부터 올해까지 대면 예배 개최율과 대면 예배 출석률을 조사해오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개신교회 대면 예배 개최율은 이미 지난해 8월 100%를 회복했다. 대면 예배 개최율은 팬데믹 발생 직후인 2020년 3월 99%보다 더 높아진 것이다. 대면 예배 개최율은 다음 달인 2020년 4월 대면 예배 금지 명령의 영향으로 10%까지 떨어졌다가 그해 9월에야 87%까지 회복된 바 있다. 그러다가 이듬해인 2021년 1월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다시 76%대로 떨어졌지만 약 6개월 만에 다시 98%대로 올라섰다.
이처럼 미국 내 전체 개신교회가 교회 예배당의 문을 활짝 열었지만 대면 예배에 출석하는 교인 비율은 팬데믹 이전 수준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이번 조사에서 개신교회 대면 예배 평균 출석률은 팬데믹 발생 전인 2020년 초 대비 평균 89%로 집계됐는데 이는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21년 1월 60%까지 떨어졌던 대면 예배 출석률은 그동안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교계가 크게 우려했다. 2020년 9월 63%였던 대면 예배 출석률은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한 2021년 1월 60%로 떨어진 뒤 지난해 8월 85%까지 회복하는 데 그쳤다. 당시 교회를 떠난 15%의 교인을 앞으로 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현상을 교계가 ‘뉴 노멀’ 받아들이고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면서 당시 우려와 달리 예배당을 찾는 교인의 발길이 하나둘씩 다시 늘기 시작한 것이다.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최근 교회를 변경한 경험이 있는 정기 출석 교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우려한다는 교인은 14%에 불과했다.
스콧 맥커넬 라이프웨이 리서치 총 디렉터는 “팬데믹 기간 중 일부 교인은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의 팬데믹 대처 방식에 반대했거나 교회가 문을 닫아 다른 교회로 옮겨야 했다”라며 “그러나 현재 대부분 교인은 팬데믹 이전에 출석하던 교회에 돌아와 예배를 드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했을 때 현재 대면 예배 출석률 70~90%라는 교회가 29%로 가장 많았다. 개신교회 중 약 23% 교회의 예배 출석률은 50~70%를 회복한 반면 이전 출석률을 넘어섰다는 교회도 23%나 됐다. 맥커넬 디렉터는 “팬데믹 이전 교인 수가 성장하는 교회가 많지 않았다”라며 “그런데 팬데믹을 거치며 성장을 경험하는 교회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라고 최근 추세를 설명했다.
전반적인 대면 예배 출석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에 거의 다다른 가운데 출석 예배 형태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팬데믹 기간 급증했던 원격 예배 출석률이 현재 대부분 대면 예배로 전환됐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4월 실시된 갤럽의 조사에서 미국 성인 중 약 31%가 최근 7일 사이 예배에 참석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 중 대부분인 27%가 온라인 또는 TV 형태의 원격 예배에 출석했고 대면 예배 출석률은 4%에 불과했다. 2020년 한 해 원격 예배 출석률은 평균 25%~31%로 대면 예배 출석률을 크게 앞지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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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