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부터 신청 절차 간소화로 많은 질문 생략돼…지원 대학별 우선 제출일 확인해 접수 마쳐야 안전
▶ IRS ‘디렉트 데이터 익스체인지’로 서류 직접 전송, ‘연방 학자금 정보센터’(FSAIC)나 대학에 직접 문의
연방 학자금 보조 무료 신청서 FAFSA가 접수가 12월 중 시작된다. 지원 대학별 우선 제출일 이전 신청을 마쳐야 필요한 학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사진은 USC 캠퍼스 전경. [로이터]
FAFSA는 ‘연방 학자금 보조 무료 신청서’(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의 약자로 그랜트, 연방 학자금 융자,‘근로 장학금’(Work-Study fund) 신청을 돕는 재정 지원 양식이다. FAFSA는 올해의 경우 12월 31일 이전 전 접수가 시작되는데 대학 학자금 마련에 매우 유용한 절차다. 일부 주는 FAFSA 작성을 고등학교 졸업 의무 조건으로 하는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연방 정부 학자금 지원제도’(FSA)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연방 교육국은 2022년 회계연도에 약 1,116억 달러의 연방 학자금 보조, 융자, 근로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 같은 연방 정부의 학자금 보조로 약 980만 명에 달하는 학생이 교육 혜택을 받았다. 연방 학자금 보조는 대출 또는 급여(근로 장학금) 형태로 지급되거나 갚을 필요 없는 그랜트 형태로 무상으로 지원되기도 한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가 올해부터 변경되는 FAFSA 신청 절차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 FAFSA란?
FAFSA는 연방 학자금을 수여하는 모든 대학이 사용할 수 있도록 요구되는 학자금 지원 신청서다. 연방 학자금 융자, 그랜트, 근로 장학금이 필요한 학생은 반드시 FAFSA를 작성해야 한다. FAFSA를 작성하는 학생의 거의 대부분 어떤 형태로든 연방 학자금 보조를 받고 있다.
FAFSA를 통해 학자금 지원을 받는 일은 어렵지 않지만 지난해까지 FAFSA의 복잡한 절차로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많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4~2025학년도 FAFSA절차가 대폭 간소화됐다. 연방 교육국에 따르면 올해부터 FAFSA 신청서에서 최다 26개에 달하는 질문 항목을 생략되고 빠르면 10분 이내에 작성을 마칠 수 있을 전망이다.
■ 서류 준비/ FSA 아이디 신청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를 사용해 온라인을 작성할 수 있다. FAFSA 신청 시 소셜 시큐리티 번호(있는 경우), 운전면허 번호, 기타 주 정부 발급 신분증 번호, 영주권 번호, 세금 보고 서류, 비과세 소득 서류, 은행 잔액 증명서, 투자 자산 증명서 등과 함께 학생이 지원하는 대학교 목록이 필요하다.
FAFSA 서류를 작성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FSA 계좌를 열고 ID를 발급받는 것이다. FSA ID는 신청 과정에서 전자 서명으로 사용된다. (계)부모, 배우자 등 학생의 신청서에 기록되는 모든 기여자도 FSA웹사이트(https://studentaid.gov/)에서 ID를 발급받아야 한다. ID 발급을 신청하려면 소셜 시큐리티 번호(있는 경우), 생년월일, 공식 서류상 이름 등의 개인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발급받은 FSA 아이디는 FAFSA 신청서를 작성하고 서명하는 데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FAFSA갱신 등의 서비스는 사회보장국이 제출된 정보를 검증할 때까지 사용할 수 없는데 대개 1~3일 정도 걸린다. 신청자가 남을 대신해서 ID 발급을 신청할 수 없기 때문에 해당 가족이 직접 자신의 ID를 신청해야 한다. 소셜 시큐리티 번호가 없는 부모도 이제부터는 FSA ID를 발급받을 수 있다.
독립 가구로 인정된 학생은 부모의 ID가 필요 없다. 독립 가구로는 기혼자, 퇴역 및 현역 군인, 고아, 자립 미성년자(emancipated minor), 법원 인정 법적 후견인, 노숙 학생 또는 노숙 위험에 처한 학생, 부양가족의 재정을 절반 이상 지원하는 부모, 13세 이후 일정 기간 위탁 보호 또는 법원의 보호를 받은 학생들이다. 대학원생과 전문직 학생은 FAFSA 신청 시 자동으로 독립 가구로 인정된다.
■ 학생, 부모 정보/재정 정보
FAFSA를 통해 재정 지원을 신청하는 가정은 시민권, 혼인 상태, 법적 거주지, 소셜 시큐리티 번호 등을 입력해야 한다. 신청 학생은 지원할 계획이거나 이미 지원한 대학 최소 1곳 이상을 등록해야 해당 대학이 신청서를 받을 수 있다. 지원 대학은 20곳까지 포함할 수 있고 서류를 제출한 뒤에도 추가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
FAFSA 신청 시 ‘지지난해’ 세금 보고 서류가 요구된다. 2024~2025학년도 FAFSA를 신청하는 학생은 2년 전인 2022년 세금 보고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부모는 물론 학생(있는 경우)의 소득 자료와 메디캘 등 연방정부로부터 받은 혜택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자녀 양육비 지원금 항목은 신청서 양식의 자산 항목으로 이동됐고 조정 총소득이 6만 달러 이상인 가정을 대상으로만 작성이 요구된다.
■ 검토 및 제출
FAFSA 신청서 작성을 마치려면 학생과 부모가 FSA ID를 사용해 전자 서명하거나 수기 서명(문서 신청 작성 시)해야 한다. 서명을 마치고 신청서를 제출하면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학자금 보조 보고서’(SAR•Student Aid Report)를 받게 된다. SAR에는 양식에 기재한 내용과 답변, ‘학자금 보조 지수’(SAI•Student Aid Index) 등의 내용이 기록된다. ‘예상 가족 기여액’(EFC•expected family contribution)으로 불렸던 학자금 보조 지수가 바로 학생의 학자금 보조 수혜 자격을 결정하는 항목이다.
SAR은 제출한 FAFSA 자료를 요약 정리한 서류로 실수로 잘못 기재한 내용이 없는지 주의해서 검토해야 한다. 신청서 제출하고 1~2일 정도 기다린 뒤 이미 기재한 내용을 확인해 업데이트할 수 있다. 연방 교육국은 FAFSA 신청 일부 학생에게 자격 검증에 필요한 추가 증빙 서류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온라인 FAFSA 신청서는 연방 교육국에 의해 대개 3~5일 이내에 처리된 뒤 지원 대학으로 자료가 전달된다. 대학은 FAFSA 자료를 검토해 각 학생의 학자금 수혜 자격을 결정한다. 2024~2025학년도의 경우 FAFSA 신청이 예년보다 늦은 12월에 시작되기 때문에 처리가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청서 제출 뒤에도 학교에서 보내는 통보를 빠트리지 말고 확인해서 요철 서류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 수혜 자격
미국 시민권자, 영주권자, 이민국 발급 입국/출국 기록자(예 난민) 등이 신청 자격이 있다. 연방 재정 지원 기금을 받을 수 있는 ‘타이틀 IV’ 자격을 갖춘 대학에 등록된 학생만 연방 학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FAFSA는 학자금 지원 수혜 자격 결정하는 SAI를 계산하기 위해 소득과 자산에 대한 자료를 요구한다. 예를 들어 SAI가 마이너스에서 1,500인 학생은 학생의 재정적 필요에 따라 연방 보조금 펠 그랜트를 최대한 받을 가능성이 높다.
대학에 재학 중인 가족 수는 올해부터 검토 대상에서 제외됐다. 연방 학자금 보조 자격이 없는 학생은 근로 장학생 또는 연방 학자금 대출을 신청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연방 학자금 대출에는 민간 대출 기관보다 낮은 이자율이 적용된다. ‘전국대학육성네트워크’(NCAN)에 따르면 2023년 졸업 학번 고등학생 중 약 53.4%가 FAFSA를 신청했다.(2023년 6월 30일 기준).
■ IRS 디렉트 데이터 익스체인지/마감일
2024~2025학년도부터 세금 보고 자료를 온라인 양식으로 자동 이전하던 IRS DRT가 IRS ‘디렉트 데이터 익스체인지’(DDX)로 변경됐다. 새로 시행되는 방식에 따라 세금 정보는 ‘연방국세청’(IRS)로부터 연방 교육국으로 직접 전송돼 SAI 계산에 사용될 예정이다. FAFSA에 정보를 제공하는 모든 가족은 DDX 방식 사용에 동의해야 한다.
마감일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2024~2025학년도 FAFSA 공식 마감일은 18개월 뒤인 2025년 6월 30일이다. 그러나 많은 대학이 우선 제출일을 두고 있기 때문에 지원하는 학교의 일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따라서 대학별 우선 제출일을 넘기면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지원하는 학교의 보조금 신청 우선 제출일을 확인해 이 날짜 전까지 FAFSA 신청을 마쳐야 한다.
마감일을 주별로도 다르고 신청 순서별로 학자금을 지급하는 학교도 있다. 일부 주는 추가 신청서를 요구하기도 한다. 따라서 최대한 서둘러 FAFSA 작성을 마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둘러 신청해야 학자금 지원 가능성도 커진다.
■ 도움이 필요하면?
‘연방 학자금 지원제도’(FSA) 정보센터 FSAIC(https://studentaid.gov/help-center/contact)에서 궁금한 사항을 이메일이나 실시간 채팅으로 질문할 수 있다. 해당 대학의 재정 지원 사무실에 직접 연락해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FAFSA 웹사이트에 방대한 양의 자료가 있어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확인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따라서 필요한 정보를 찾지 못했다면 FSAIC 담당자나 대학 관계자에게 직접 연락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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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