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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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2023-12-03 (일) 이문자 두란노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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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멀리서 바라만 보던 아버지
공무원이라는 풍족하지 못한 경제력
그러나
아버지는 어린 딸에게
월부로 문학전집 사십여권을 주셨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읽기 싫으면 손에 들고라도 다녀라
그러면 언젠가 읽어진다
가르친 아버지

그 가르치심이 꿈이 되었나
늦은 나이에 글을 쓰는 나
아버지 고마워요
이제는 아버지를 가까이서
뵈오며 감사합니다

<이문자 두란노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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