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또 노숙자 방화 추정 ‘대형 화재’

2023-11-29 (수) 12:00:0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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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스 LA 공사장서

▶ 인근 주택 등 5채 소실

LA 다운타운 남쪽 사우스 LA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28일 대형 화재가 발생해 인근 주택 7채에 불이 옮겨 붙어 그 중 5채가 전소되고 3명이 부상했다. 이번 화재의 원인도 노숙자들의 방화로 추정되고 있어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노숙자들로 인한 화재에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LA시 소방국(LAFD)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새벽 3시25분께 센트럴-알라메다 지역 1585 이스트 버논 스트릿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보고됐다.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공사 중인 아파트 1채가 화염에 휩싸여 인근 주택들로 번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신속하게 진화 작업을 펼치며 이웃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LAFD는 140명이 넘는 소방관들을 급파해 1시간18여 분만에 진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66세 미구엘 디아스와 64세 안토니아 디아스 등 주민 2명이 심각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또 다른 1명은 현장에서 화상 치료를 받았다.

LAFD에 따르면 화재는 골조 단계에 있는 아파트 공사장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로 인해 목조 구조물들이 노출되어 있었고 구획이 없었기 때문에 순식간에 불길이 강해졌고 인근 구조물들로 빠르게 불길이 번졌다. 이번 화재로 인해 총 7채의 건물이 화재 피해를 입었으며 그 중 5채는 완전히 전소됐다. 주변에 정차돼 있는 차량에도 불길이 번져 여러 대가 불탔다. LAFD는 이번 화재로 인해 17명의 주민이 집을 잃었다고 밝혔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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