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몰래 흘리는 눈물’***’사랑의 묘약’ 공연

2023-11-23 (목) 홍 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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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24일부터 12월 9일까지

‘남몰래 흘리는 눈물’***’사랑의 묘약’ 공연

오페라 ‘사랑의 묘약’의 한장면.<사진 SF오페라>

샌프란시스코 오페라가 24일부터 가에타노 도니제티의 코믹 오페라 '사랑의 묘약'(Elixir of Love)를 공연한다.
도니제티가 펠리체 로마니의 대본을 바탕으로 작곡한 '사랑의 묘약'은 2막짜리 오페라다. 1832년 5월 12일 밀라노의 카노비아나 극장에서 초연됐으며 도니체티는 이 작품을 2주일만에 완성했다고 알려져 있다. '사랑의 묘약'은 햇볕이 내리쬐는 지중해의 리비에라에서 벌이지는 열정과 로맨스를 담고 있다. 특히 2막에서 네모리노가 부르는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Una furtiva lagrima)는 오페라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익숙할 정도로 유명한 아리아다.

내용은 19세기 이탈리아 바스크 지방의 농부 네모리노는 아름다운 지주의 딸 아디나를 짝사랑한다. 그러나 사랑을 얻을 방법을 모르는 그는 사랑의 이루기 위해 떠돌이 약장수 둘카마라에게서 사랑의 묘약을 구입한다. 싸구려 포도주로 만든 묘약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네모리노는 술에 취해 노래를 부른다.

이같은 네모리노의 마음을 모르는 아디나는 마을을 찾은 병장 벨코레의 청혼에 은한다. 하지만 결혼 계약서 서명을 앞두고는 망설이게 된다.
‘남몰래 흘리는 눈물’***’사랑의 묘약’ 공연

왼쪽부터 네모리노역의 페네 패티, 네모리노 역의 조나 호스킨스, 아디나 역의 슬라브카 자메크니코바.<사진 SF오페라>


네모리노는 새로운 묘약이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생각에 묘약을 살 돈을 구하기 위해 군인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얼마후 네모리노는 친척에게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아 부자가 된다. 그가 부자가 되자 많은 여자들이 그의 곁에 몰려들고 네모리노는 새로 구입한 묘약의 효력이 발생한 것이라 생각한다.


아디나는 네모리노가 자신의 마음을 얻기 위해 군대에 들어갈 생각까지 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감동하고 병장 벨코레에게서 네모리노의 군입대 계약서를 찾아서 네모리노에게 가고 둘은 결국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이번 공연의 감독은 대니얼 슬레이터, 디자인은 로버트이네스 홉킨스가 맡았다. 지휘는 라몬 테바.
네모리노역은 페네 패티(테너, 29일 공연 제외), 조나 호스킨스(테너,29일 공연)이며 아디나역에는 슬라브카 자메크니코바(소프라노), 떠돌이 약자수 둘카마라역에는 레나토 기롤라마(베이스)
병장 벨코레 역에는 데이빗 비지크(바리톤).

공연은 12월 9일까지 이어지며 공연시간은 24일 오후 7시, 26일 오후 2시, 29일 오후 7시 30분, 12월 5일 오후 7시 30분, 12월 9일 오후 7시 30분.
티켓은 26달러부터 378달러. 공연은 2막으로 2시간 42분으로 한번의 인터미션이 있다.

한편 26일 공연은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제공되며 스트리밍 가격은 27달러 50센트.

공연및 스트리밍에 관한 문의는 www.sfopera.org를 검색하면 된다.

<홍 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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