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로절린 여사 별세에 애도 봇물

2023-11-2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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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자 잃은 카터 홀로 생의 ‘마지막 순간’ 준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부인인 로절린 여사가 지난 19일 향년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정계 거물들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애도의 메시지를 보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로절린 여사가 “대단한 진실성을 지녔다”며 슬픔을 표했다. 조지 W.부시,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 등도 일제히 추모 성명을 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밤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카터 전 대통령과 로절린 여사 부부가 백악관에 “품위를 가져다줬다”며 “카터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도 대단한 진실성을 지니고 있으며, 로절린 여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조지 W.부시 전 대통령과 로라 부시 부부는 이날 성명에서 “로절린 여사는 카터 전 대통령의 가장 큰 지지자였다”면서 “그는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중요한 업적을 남기고 떠났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부부도 로절린 여사가 미국인의 정신건강과 보건, 인권 등의 분야에 남긴 업적을 기리며 “그는 목적을 지닌 삶의 전형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자신이 영부인이던 시절 로절린 여사가 종종 자신에게 조언을 해줬다며 “오늘 우리 부부는 전 세계와 함께 영부인이자 독지가, 다른 이들을 북돋아 주는 데 자신의 삶을 바친 옹호자인 그의 엄청난 유산을 기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터 전 대통령은 로절린 여사의 별세로 77년간 해로한 동반자 없이 인생의 마지막 장을 맞이하게 됐다. 두 사람은 그간 조지아주의 고향이자 작은 마을인 플레인스의 자택에서 나란히 호스피스 돌봄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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