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AI가 되살린 비틀스의 새 앨범 ‘나우 앤 덴’

2023-11-17 (금)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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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레넌의 목소리 생생’ 출반 후 빌보드 차트 1위

AI가 되살린 비틀스의 새 앨범 ‘나우 앤 덴’

유니버셜뮤직이 제작한 ‘나우 앤 덴’

AI가 창출한 비틀스의 새 앨범 ‘나우 앤 덴(Now and Then)’이 빌보드 차트 (디지털 송 세일즈부문)에서 넘버 원을 기록했다는 소식이다. SF 지역 언론 등이 전한 바에 따르면 이달 초에 발매된 비틀스의 ‘나우 앤드 덴(Now and Then)’이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함께 존 레넌의 목소리를 들은 폴 매카트니 등 비틀스의 다른 멤버들의 소감을 전했다.

유니버셜뮤직이 제작한 ‘나우 앤드 덴’은 존 레넌이 1970년대말 작업한 데모곡 중 하나로, 그의 아내 오노 요코가 비틀스 멤버들에게 전달한 작품이다. 존 레논의 뉴욕 집에서 제작한 데모 테이프 ‘나우 앤드 덴’은 오랜 친구나 연인에게 미안함을 전하는 사랑 노래로 '폴을 위해'라고 적힌 데모 테이프에 들어 있었던 작품이다.

당시에는 존 레넌의 목소리와 피아노 연주를 분리하는 기술이 부족해 미완으로 남았다. 이후 오랜 시간 완성되지 못했던 곡은 기술이 발달해 마침내 빛을 보게 됐다. 분리된 음원에 비틀스 멤버들의 연주를 추가해 마지막 신곡 ‘나우 앤드 덴’이 완성된 것이다.


테이프 안에 들어있던 다른 작품 'Free As A Bird(프리 애즈 어 버드)'와 'Real Love(리얼 러브)'는 각각 1995년, 1996년에 신곡으로 발표된 바 있다.
이번 신곡에 대해 폴 매카트니는 “존 레넌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렸을 때 무척 감동적이었다”며 “다른 멤버들의 연주까지 더해져 AI의 힘만이 아닌, 진정한 비틀스의 노래가 탄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링고 스타 역시 “실제로 레넌과 함께 우리가 같은 공간에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이었다”라며 모두가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폴 매카트니는 비틀스의 프로듀서였던 고(故) 조지 마틴의 아들 자일스 마틴의 도움을 받아 편곡한 스트링 편곡을 이번 신곡에 추가했다. 또 기존 비틀스의 오리지널 곡들 중에서 백 보컬을 추출해 포함시키기도 했다.
신곡 발매 전날인 11월1일에는 새 음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12분짜리 영화가 공개됐으며 비틀즈 컴필레이션 '1962-1966'과 '1967-1970'의 확장판도 출시됐다.
AI가 되살린 비틀스의 새 앨범 ‘나우 앤 덴’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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