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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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이 고래 투어 산불 참사로 운영 불투명

2023-11-1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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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이 겨울 관광의 필수 항목으로 유명한 고래 투어가, 산불 참사의 여파로 운영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하이나 마을과 항구, 선박들이 대부분 전소되었기 때문이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따르면, 라하이나 항구에 정박해 있던 선박 중 최소 80척이 파괴되었는데, 절반 이상인 45척은 상업용 관광선박이었다.

해양관광협회 짐 쿤 회장은 대부분의 라하이나 선박이 침몰했고, 배가 있다한들 운항할 장소가 없다고 토로했다.


마카이 어드벤처 케아오 쇼 사장은 산불 참사로 투어용 선박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12월 즈음 주문한 새 선박이 도착할 예정이지만, 배를 운용할 항구가 없다고 말했다.

쇼 사장에 따르면, 카아나팔리 말라 부두(Mala Wharf) 사용 허가를 제출했지만, 주 국토자원국(DLNR)이 불허하였다.

보도에 따르면, 말라 부두에서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 허가를 보유한 사람은 현재 16명이다.

쇼 사장은 2-3년 동안 사업을 중단할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다.

국토자원국 돈 창 국장은, 항구 사용이 필요한 주민들의 사정을 인식한다면서도,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한편, 과학자들은 산불 참사로 인해 혹등고래의 활동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불로 인한 오염 물질의 영향이나 관광객 감소로 인한 영향이 바로 그것이다.

주 국토자원국 수생자원과 러셀 스팍스 박사는 산불로 인한 오염물질 유입으로 라하이나 앞바다의 납과 비소 수치가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라하이나 근처에서 해수욕 및 낚시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양생태학자 마크 래머스 박사는 바닷물 속에 있는 유해 독소가 혹등고래 몸 속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짚으며, 올해 관찰 활동을 통해 유입 경로를 파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고래가 화학물질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지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만일 라하이나를 피해 지나가는 모습이 관찰된다면 하나의 징후로 여겨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래머스 박사는 고래 투어 수요가 줄어든 것이, 고래 활동 기간에 영향을 주는지도 관심사라고 전했다.

이를테면, 2020년 후반 팬데믹으로 선박 운영이 중단되었을 때, 고래들은 평소보다 몇 주 더 같은 지역에 머무른 바가 있다.

매년 겨울, 하와이 제도에는 번식과 출산을 준비하는 알래스카 혹등고래가 찾아 온다.

마우이 섬은 마알라에아와 카아나팔리 등 서쪽 해안에서 자주 출몰하는데, 그 중에서도 일반적으로 라하이나에서 출현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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