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빈자리 7천여 개’ LA시 공무원 ‘급구’

2023-11-08 (수) 12:00:00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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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고용국 59% 결원

▶ 공원·위생국 등 20% 이상…민원처리 지연 등 심화

LA시 공무원직 6개 중 1개가 공석인 상황으로 시정부의 공무원 부족 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시당국은 7,000개가 넘는 시정부 일자리가 현재 공석이라고 밝히며, 관심이 있는 주민들의 많은 지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이달 초 열린 LA시 공무원 채용박람회에서 “LA 시정부의 고질적인 문제인 느린 서비스는 공무원들의 인력난으로 인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계감사관실이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결원율이 가장 높은 부서는 경제·고용개발국으로 58.8%에 달했다. 또 관광국이 41.7%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인력이 비교적 많은 주요 부서들의 결원율을 살펴보면, 수도전력국 17.2%, 공항국 18.4%, 위생국 22.6%, 레크레이션 및 공원국 22.4%, 교통국 16.7%, 제너럴서비스국 17.2%, 도서관 11.5% 항만국 15.7%, 도로관리국 25.3%, 건설 및 안전국 17.9%, 검찰 10.6%, 주택국 15.9%, 정보기술국 22.5% 등으로 나타났다. LAPD의 정식 경관은 정원에 비해 15.9% 부족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기존 공무원들은 인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더 무거운 작업량을 짊어지게 되며 이로 인해 초과 근무 비용, 노동 스트레스 등 장기적 근로자 보상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회계감사관실은 분석했다.

또한 중요한 프로젝트들이 지연되고 재정적, 사법적, 행정적으로 중대한 손실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즉, 공무원 부족 현상은 시당국의 문제만이 아닌 주민들의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채용 중인 LA시 공무원직은 웹사이트(lacity.gov/jobs/find-job-city/current-openings?combine=)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공무원 채용 과정은 ▲구직 찾기 ▲서류 준비 ▲필기 시험 ▲면접 ▲보안 검사(security check) 순으로 이뤄진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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