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도로 갈수록 ‘위험천만’

2023-11-07 (화)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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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사고 사망자수 증가

▶ 올해 20년래 최다 전망…부상자도 1,200명 달해

LA 도로가 갈수록 위험해지고 있다. 과속, 난폭운전, 음주 및 약물 운전(DUI), 부주의 운전 등 다양한 요인으로 지난해 LA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년래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작년을 넘어설 전망이다.

6일 통계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LA 경찰국(LAPD) 마이클 무어 국장은 최근 LA 경찰위원회 회의에서 올해 1월1일부터 10월14일까지 LAPD 관할지역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가 25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명 더 많은 수치다. 무어 국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 같은 기간의 188명과 비교하면 33% 증가한 숫자라며 우려했다.

연간 LA 지역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018년 246명, 2019년 247명, 2020년 242명 등을 기록해오다 2021년 294명, 2022년 314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에 대해 교통 문제를 다루는 비영리단체 SAFE(Streets Are For Everyone)는 LAPD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지 20년만에 처음으로 연간 사망자가 300명을 넘은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올해는 10월28일까지 통계가 나와 있는데 이 시점까지 총 26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돼, 이미 2019년 1년간 총 사망자 수를 초과한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LA 다운타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요일별로는 일요일에 사망자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토요일과 금요일이었다. 평일보다는 주말에 더 많은 셈이다. 보행자 피해와 가해자 뺑소니 모두 증가했다.

또 사망에 이르진 않았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경우도 급증했는데 올들어 지난 10월28일까지 LA 지역 교통사고 부상자수는 1,2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최근까지도 치명적인 교통사고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데, LAPD에 따르면 지난 5일 새벽 4시께 LA 노스할리웃 랭커심 블러버드 선상 발레리오 스트릿 교차점 남쪽 부근에서 36세 보행자가 뺑소니 트럭에 치여 현장에서 사망했다. 가해 차량은 ‘어두운 색상의 트럭’으로만 파악된 가운데 LAPD는 포상금 최대 5만 달러를 내걸고 주민들의 제보를 부탁했다. 또 이날 오전 6시 20분께에는 사우스 LA 지역에서 차량 2대가 충돌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 등이 일어났다.

지난 주말에는 한인들이 많이 사는 밸리 노스리지에서 음주운전자가 연루된 대형 교통사고가 연쇄적으로 발생해 비번 경관 1명을 포함 총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당했다. (본보 6일자 A1면 보도)

앞서 올해 4월에는 LA 팍라브레아 아파트에 인접해 한인 학생들도 다수 재학하는 행콕팍 초등학교 앞에서 과속 질주하던 차량이 아파트 건물로 돌진하는 사고로 등굣길의 모녀가 치여 엄마가 사망하고 6세 딸은 중상을 입는 참사가 일어났었다. 사고 당시 운전자는 ‘메디칼 이머전시’ 상황이었다고 경찰은 밝힌 바 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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