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우균 척추 칼럼 - 갑자기 악화된 등과 허리 통증

2023-11-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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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40대의 남성이 극심한 등과 허리 통증으로 내원하였다. 얼마전에 허리가 아파서 urgent care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큰 이상이 없다고 해서 약을 먹고 쉬면서, 그 이후 통증이 괜찮아지는 듯 했는데, 컴퓨터를 사용하는 일을 하다 보니 장시간 일을 하면서 다시 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견딜만해서 평소에 하던 스트레칭을 하면 괜찮아지고는 해서 너무 아프면 약을 먹고 스트레칭 하면서 버텼는데, 지금은 약을 먹고 스트레칭하면 더 아프다고 하였다. 일을 하면서 많이 앉아 있다 보니 자세가 항상 구부정하고 뻣뻣하였는데, 최근에 재택근무에서 출퇴근으로 바뀌면서 운전을 많이 하다 보니 상태가 더 나빠져서 통증이 심한 때에는 걷는 것도 힘들 정도가 되었다고 하였다.

이 환자를 검사해보니, 목이 앞으로 빠지면서 등이 굽어지고 양쪽 어깨가 앞으로 둥글게 말린 상태였다. 또한, 목과 어깨를 비롯한 등과 허리에 해당하는 척추 주위의 근육들이 단단하게 굳어지고 긴장하여 있었고, 허리는 한쪽으로 틀어져서 똑바로 서는 것 조차 힘들었다. 등부터 시작해서 허리까지 조금의 자극에도 예민해져서 약간만 움직이거나 만져도 깜짝 놀랄 정도로 아파했다. 이 환자는 그 전에도 있던 엑스레이가 있어 비교해보니 앞뒤로 봤을 때 일자로 보여야 하는데, 등부터 허리까지 사선으로 비스듬하게 틀어져 있었다.


틀어진 정도도 눈으로 보기에도 보일 정도로 구부정해져서 두꺼운 옷을 입었는데도 눈에 보일 정도였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환자는 똑바로 앉아도 비뚤게 앉은 느낌이 든다고 하였고, 앉아있다가 일어날 때 너무 아파서 일어나는 시간이 한참 걸린다고 하였다. 이제는 허리와 등이 너무 아프다 보니 고개가 앞으로 구부정하게 빠지고 등과 어깨도 같이 굽어지다보니 등과 허리 통증과 함께 어깨와 목까지 아프기 시작해서, 이제는 장시간 앉아 있기도 힘들다고 하였다.

일단 테라피로 뭉쳐진 근육을 풀고 통증을 줄여준 뒤, 자세교정 운동과 기구를 이용한 스트레칭을 해주니 등과 허리 주위 근육의 긴장이 풀리면서 목의 움직임이 좋아지고 통증이 눈에 띄게 줄었다. 반복적으로 치료하고 나니 자세까지 펴졌다. 그와 동시에 운동을 반복할 수록 키도 눈에 띄게 커지면서 목도 길어지는 것이 보였다. 처음에는 등과 허리통증이 심했는데, 점차 유연성이 증가하면서 통증도 줄어들고, 허리가 틀어진 것과 등이 펴지는 것이 보였다.

위에서 보듯이 요통이나 어깨결림이 주요 증상인 근골격계질환(Muscular Skeletal Syndrome)은 허리, 목, 어깨, 팔다리에 통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반복적인 작업을 지속하면 근육, 혈관, 관절, 신경 등에 미세한 손상이 생기고 누적되면 손가락, 손목, 어깨, 목, 허리 등에 만성 통증이나 감각 이상까지도 발전될 수 있다.

대부분 자세가 나빠져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치료를 하는 경우에도 짧으면 두세달 정도에 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자세교정을 같이 받아야 하므로 일년 이상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주어야 하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스트레칭과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문의 (410)461-5695
jeongwelln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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