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사이드 카운티 건물 10여채 소실 피해
▶ 주민 5,700여명 대피령

31일 리버사이드 카운티 하이랜드 산불 현장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캘파이어 소속 소방관이 진화 작업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남가주에 불어닥친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지난달 30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발화된 ‘하이랜드 산불’(본보 10월31일자 보도)이 이틀째 확산되면서 2,500에이커 이상을 소실시키고 건물 10여채를 집어삼킨채 확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산림소방보호국(캘파이어)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리버사이드 카운티 79번 프리웨이 인근의 아구앙가 지역에서 발화된 뒤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건조한 초목들이 걷잡을 수 없이 불길에 휩싸이면서 확산돼 31일 오후 현재 2,500에이커 이상을 태웠다.
캘파이어에 따르면 이날 마지막 보고 시각 기준 진화율은 0%이며, 3채의 건물이 전소되고 6채의 건물이 파손됐으며, 15개의 건물이 추가로 산불 피해의 위협을 받았다. 총 1,139가구 주민 4,000여 명에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고, 약 500가구 1,700명에 자발적 대피령이 발령됐다. 진화를 위해 300명 이상의 소방관과 소방헬기가 동원됐으며, 발화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또 31일 새벽에는 리버사이드 카운티 마운트 루비두에서도 또 다른 산불이 발생했는데 다행히 30에이커를 태운 시점에서 불길이 잡혔고 등산객이 2명이 무사히 대피하는 등 인명 피해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P통신은 이번 하이랜드 산불이 올 가을 들어 남가주에서 샌타애나 강풍으로 인한 첫 번째 산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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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