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직 검사 4명 등 포함 역대 최다 9명 후보 도전
▶ 개스콘 급진정책에 맞서
내년에 실시되는 LA 카운티 검사장 선거에 9명의 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선거 열기가 뜨겁다. 후보자들은 나날이 악화되는 LA 카운티의 치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현직 조지 개스콘 검사장의 정책에 도전하고 나섰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9명의 후보들이 2024년 LA 카운티 검사장 선거 출마를 도전했다. 이는 역대 LA 카운티 검사장 선거 중 가장 많은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민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들 후보 9명은 ▲마리아 라미레스 검사 ▲존 맥키니 검사 ▲조나단 하타미 검사 ▲에릭 시달 검사 ▲네이선 호크먼 변호사 ▲크레이그 미셸 LA 카운티 수피리어코트 판사 ▲제프 케머린스키 전 연방검사 ▲데브라 아르슐레타 판사 ▲데이빗 밀튼 전 판사 등이다.
후보들 중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4명은 현직 검사로 개스콘 검사장의 급진적인 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개스콘 검사장은 임기 내내 현직 검사들로부터 비난을 받으며 내부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목을 받고 있는 마리아 라미레스 검사는 30년 동안 활약한 베테랑 검사로 알려졌고, 존 맥키니 검사는 개스콘 검사장 저격수로 검사장으로 당선되면 개스콘 검사장이 시행한 법안들을 수정하거나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네이선 호크먼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캠페인 초기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호크만 변호사는 스티브 쿨리 전 검사장의 지지를 받았다. 제프 케머린스키 전 연방 검사는 경범죄 기소를 금지한 개스콘의 정책을 비판하며, 검사장으로 당선되면 폭력 범죄 기소에 우선권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2024 LA 카운티 검사장 선거가 벌써부터 치열한 열기를 보이고 있는 배경에는 나날이 악화되는 LA 치안 문제가 중심에 놓여있다. 최근 들어 곳곳에서 떼강도 사건이 벌어지고, 강도 사건이 끊이지 않는 등 LA 지역 치안 문제는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개스콘 검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보석금 제도 폐지 ▲갱 단원 등 중범죄자들에 대한 가중처벌 기소 중단 ▲사형제 폐지 ▲범죄자 형량 재심사 ▲미성년자 범죄 시 성인과 동등한 처벌 금지 등 파격적인 검찰개혁을 추진해왔고, 이는 LA의 치안 문제를 심각하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논란을 가열시켰다.
또 개스콘 검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검사장 특별지시를 통해 LA 카운티에서 더 이상 현금 보석금 제도(Cash Bail)를 적용하지 말라고 1,200여명의 카운티 검사들에게 지시했는데, ‘제로 베일(Zero Bail)’ 정책에 대한 비판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이 정책은 일부 범죄자들에게 악용돼 강도사건이 증가하는 부작용을 초래해 LA카운티를 범죄의 온상으로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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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