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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한인 10명 중 6명 ‘교회 다녀요’

2023-10-24 (화) 준 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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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내 아시안 종교 트렌드

▶ 예배 출석률도 아시안 중 최고, 10년간 종교인 감소 현상 뚜렷…아시안 무종교인은 증가세

미국 내 한인 10명 중 6명 ‘교회 다녀요’

미국 내 한인 중 약 59%가 개신교인으로 예배 출석률은 아시안 장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미국 내 한인 사회에서 기독교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 몇 년 전부터 설립 50주년을 맞이한 한인 교회가 하나둘씩 탄생할 정도로 한인 교회는 미주 한인 이미 사회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한인 사회에서도 기독교인을 포함한 종교인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주류 사회의 트렌드가 한인 사회에 반영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한인을 포함한 미국 내 아시안의 종교 트렌드를 조사했다.

▲2012년~2022년, 아시안 종교인↓, 무종교인↑

퓨리서치센터는 2012년과 2022년, 2023년 미국 내 아시안 성인 종교 분포도를 조사해 비교했다. 미국 사회에서 전반적인 종교인 감소세가 나타나는 것처럼 아시안 종교인도 지난 10년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기독교인 감소 현상이 가장 뚜렷했다.


2012년 전체 아시안 성인 중 42%를 차지했던 기독인 비율은 2022년~2023년 조사에서 34%로 8%포인트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아시안 불교인 비율 역시 14%에서 11%로 떨어진 반면 무종교인은 26%에서 32%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힌두교, 이슬람교, 기타 종교를 믿는 아시안은 지난 10년간 약 1~2%포인트의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주 한인 10명 중 6명 개신교인

출신 국가별로 구분했을 때 아시안 중 기독교인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필리핀(74%)과 한국(59%)이었다. 필리핀 출신 기독교인 중에서는 가톨릭 신자가 57%로 기독교인 대부분을 차지했고 한인 기독교인 대부분 개신교인(46%)으로 조사됐다.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가족 등을 통해) 기독교와 연결되어 있다는 답변까지 포함한 조사에서도 필리핀인(90%)과 한인(81%)이 기독교 문화에 가장 많이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전체 아시안 중 기독교인 비율은 34%로 조사된 가운데 한인과 필리핀인을 제외한 기타 아시안 기독교인 비율은 베트남(36%), 중국(23%), 일본(25%), 인도(15%) 순이었다.

미국 내 아시안의 종교별 종교행사 참석률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기독교인과 이슬람교인의 참석률이 가장 높았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종교 행사에 참석한다는 아시안 중 기독교인과 이슬람교인의 비율이 각각 55%와 54%로 다른 종교보다 높았다.

▲한인 예배 출석률 아시안 중 최고

출신 국가별로는 다수가 기독교인인 한인이 교회 예배로 볼 수 있는 종교 행사 참석률인 41%로 전체 국가 중 가장 높았다. 또 가톨릭 신자 비율이 높은 필리핀인도 미사 등 종교 행사 참석률인 37%로 높은 편이었다. 반면 한 달에 한 번 이상 종교행사에 참석한 힌두교인과 불교인은 각각 31%와 17%로 낮았는데 이는 종교의식을 진행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기독교인과 이슬람교인은 교회와 사원 등에 모여 집단 종교 행사를 진행하는 반면 힌두교와 불교인의 경우 가정 사원이나 제단을 통해 개인적인 종교 의식을 치르는 비율이 높다. 불교인이 37%를 차지하는 베트남인과 힌두교인이 48%인 인도인 중 개인 종교의식을 위해 집에 작은 사원이나 제단 또는 종교적 상징물 둔 비율은 각각 60%와 59%로 매우 높았다.

▲아시안 불교인도 감소

지난 10년간 불교를 믿는 아시안도 기독교와 마찬가지로 감소했는데 감소 폭은 작은 편이었다. 2012년 14%였던 미국 내 아시안 불교인 비율은 2022년~2023년 조사에서 11%로 약 3%포인트 하락했다. 출신 국가별로는 베트남인과 일본인 중 불교인 비율이 각각 37%와 19%로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중국인 중 불교인 비율은 12%로 중국인 기독교인 비율(23%)의 절반에 불과했고 한인 불교인 비율은 3%로 매우 낮았다.

미국 종교계에서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기독교인이 감소하고 무종교인이 증가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무종교인 증가 현상이 아시안 종교인들 사이에서도 나타났다. 10년 전 26%였던 아시안 무종교인은 이번 2022년~2023년 조사에서 32%로 늘었다. 이중 특정 종교 없음은 17%에서 19%로, 무신론자는 4%에서 8% 각각 증가했다. 출신 국가별로는 중국인과 일본인 중 무종교인 비율이 각각 56%와 47%로 가장 높았고 한인 중 무종교인은 약 34%로 조사됐다.

<준 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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