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엑소더스’ 심화
▶ 비싼 주택가·세금 등 영향, 주요 이주지 1위는 텍사스
지난해 캘리포니아주를 떠난 사람들이 81만7,0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집값, 비싼 세금, 노숙자 급증, 높은 범죄율 등이 가주 탈출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KTLA 방송은 지난해 캘리포니아주를 떠나 다른 49개주로 주거지를 옮긴 사람이 약 81만7,000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연방 정부 인구조사에 따르면 2020년대 들어 가주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47만5,000명이 캘리포니아로 이주하면서 캘리포니아의 인구 순유출은 34만2,000명으로 확인됐다.
많은 가주 주민들은 대부분 세금 부담이 높은 주에서 낮은 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2021년도와 마찬가지로 텍사스가 캘리포니아주를 떠나는 사람들이 정착하는 주요 이주지 1위였다. 지난해에는 약 10만2,000명이 텍사스로 이주했고, 뒤이어 애리조나로 7만4,157명, 플로리다 5만701명, 워싱턴 4만9,968명, 네바다 4만8,836명, 오리건 3만6,429명 등이 이주했다.
알래스카, 네바다, 워싱턴, 플로리다, 텍사스, 사우스 다코타, 테네시, 와이오밍 등 8개 주는 주 소득세(state income)가 아예 없다.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어려움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급증한 주거비가 주민들로 하여금 타주로 시선을 돌리게 만들었다.
게다가 노숙자 급증과 높은 범죄율, 교통난 등 각종 사회 문제도 가주 주민들의 타주 이전에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USC 사회학과의 매뉴얼 파스터 교수는 “캘리포니아의 많은 청년층이 저렴한 주택이 있는 지역으로 이주하고 있다”며 “캘리포니아주에는 좋은 일자리가 있지만 주택 값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재택근무가 가능해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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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