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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FWS, 하와이 토종 조류 8종 멸종 발표

2023-10-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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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어류야생동물보호국(USFWS)이 하와이 토종 조류 8종을 공식적으로 멸종했다고 발표했다.
멸종 조류는 모두 꿀먹이새(honeycreeper) 종류이다.

종명은 다음과 같다.
연도는 멸종위기종에 등록된 해를 나타낸다.
-카우아이 아키알로아(Kauai akialoa), 1967년, 마지막 목격 1960년대
-카우아이 누쿠푸우(Kauai nukupuu), 1970년, 마지막 목격 1899년
-카우아이 우(Kauai oo), 1967년, 마지막 목격 1987년
-대형 카우아이 지빠귀 카마오(kamao), 1970년, 마지막 목격 1987년년
-마우이 아케파(Maui akepa), 1970년, 마지막 목격 1988년
-마우이 누쿠푸우(Maui nukupuu), 1970년, 마지막 목격 1996년
-몰로카이 크리퍼(Molokai creeper), 1970년, 마지막 목격 1963년
-검은얼굴꿀먹이새 푸울리(poouli), 1975년, 마지막 목격 2004년

어류야생동물보호국 마르타 윌리암스 국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멸종 동물을 발표하면서, 해당 종의 개체수 회복이 더는 어려운 상황이기에 멸종 선언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이유를 전했다.


이어, 올해가 멸종위기종법(ESA)이 제정된 지 50년 되는 해라고 운을 띄우며, 멸종위기종들이 인간의 보호가 필요 없을 정도로 개체수를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미국조류보호협회(ABC) 마이클 파아 회장은 성명을 통해, 해당 멸종 조류는 지구에서 오직 하와이에만 서식하는 동물이라고 짚으며, 깊은 유감을 나타났다.
또한, 어류야생동물보호국의 보호 조치가 더 빨랐더라면 개체수 회복을 이루어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어류야생동물보호국 윌리암스 국장은, 이번에 멸종 선언이 된 조류들은, 멸종위기종 지정 당시 이미 멸종되었거나, 멸종이 임박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하며, 멸종위기종법이 제정된 이후 많은 동물들이 개체수가 회복되는 성과를 보였기 때문에 실효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하와이 주는 야생조류의 한때 천국으로 불렸지만, 현재는 서식지 파괴와 외래종 침입, 외래 질병 침투 등으로 멸종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려 있다.

비영리단체 생물다양성센터(CBD)는 이번 멸종 선언으로 모두가 야생동물 보호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생물다양성센터에 따르면, 오늘날 미국의 멸종위기종은 약 650종에 달한다.

하와이지부 맥스 필립스 이사는 침입성 모기에 의해 조류 말라리아가 하와이 숲을 괴롭히고 있고, 이는 조류 멸종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상승된 기온은 말라리아를 점점 더 높은 고도로 올려 보내고 있고, 이는 곧 높은 고도에 서식하는 조류에 직접적인 위험이 된다.


모기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생물다양성센터는 수컷 모기에 볼바키아균을 감염 시켜 모기 번식을 교란시키는 방법을 지원하고 있다.

볼바키아균에 감염된 수컷과 짝짓기를 한 암컷은, 부화되지 않는 알을 낳는다.

다만 해당 기술은 비영리단체 하와이 유나이츠(Hawaii Unites)의 반대 소송으로 현재 멈춰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하와이 유나이츠는, 혹시 모를 생태계 재앙을 피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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