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기자회견 포토콜에서 참가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효주, 신지애, 리디아 고, 고진영, 윤다빈, 유해란. [연합]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19일부터 나흘간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린다. 고진영과 김효주, 넬리 코다, 리디아 고 등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7일 서원힐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2019년부터 국내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LPGA투어 ‘아시아 스윙’의 일환이다. 올해 대회에는 78명의 선수가 컷 탈락 없이 경쟁을 펼쳐 우승자를 가린다.
최근 어센던트 LPGA에서 1년 6개월 만에 우승을 맛봤던 김효주는 “텍사스에서 우승하기 전까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우승 덕분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며 “(어센던트 LPGA) 9번 홀에서의 행운이 잠시 쉬었다가 이번 주에 다시 내게 왔으면 한다”고 재치 있는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LPGA투어 2승을 수확한 고진영은 2021년 이 대회 우승을 통해 LPGA 투어 한국 선수 2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7~8월 강행군을 펼친 뒤 한동안 휴식을 취하던 고진영은 최근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홍콩 대회에서 복귀했고 그 대회 준우승으로 감을 조율했다.
고진영은 “캐나다 대회 이후 휴식이 필요해서 한국에서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인생의 행복이 무엇인지 찾으려고 했다. 골프를 잘하는 것도 행복하지만 한국에서 잘 쉬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올해 LPGA 루키인 유해란은 최근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에 금의환향했다. 그는 “우승하고 한국에 와서 너무 기분이 좋다”면서 “우승 뒤에 샷이 조금 흔들렸는데, 지난주 중국에서 플레이하면서 많이 수정했다. 앞으로 더 기대된다”고 미소 지었다.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나서는 베테랑 신지애는 “일본에서 오래 뛰다 보니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고 계속 도전하고 싶었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좋은 기회가 오면 최대한 계속해서 대회에 출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하나금융그룹)와 2019년 이후 4년여 만에 국내 대회에 참가하는 코다도 많은 집중을 받았다. 리디아 고는 “항상 한국에서 LPGA든, KLPGA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었다”며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많은 갤러리, 가족, 친구들 앞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특별한 기억이었다.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하면 더 신이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밖에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 2위 인뤄닝(중국) 등 톱랭커가 줄줄이 나서며 LPGA 투어의 ‘슈퍼 루키’ 로즈 장(미국)도 국내 팬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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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