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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문의 팝송산책

2023-10-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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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op 의 아이콘 블랙핑크(2)

정태문의 팝송산책

그룹 블랙핑크가 지난 9월 16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의 서울 피날레 공연을 성료했다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18일 밝혔다. 사진은 블랙핑크 서울 피날레 공연 모습. <연합>

한국 걸 그룹의 해외 시장 개척자는 ‘김 시스터즈’ 이다.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고 당당히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인으로는 빌보드 차트에 처음 등록하고 당시 최고의 TV Show 프로그램인 ‘Ed Sullivan Show’ 에 고정 출연할 정도로 미국 쇼 비즈니스에 두각을 나타냈다. ‘목표의 눈물’을 노래하여 국민 가수로 활동했던 ‘이난영’ 여사의 세 자매로 구성했던 ‘김 시스터즈’ 는 처음 미군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의 위한 무대에서 활동했다.

그들의 뛰어난 재능과 퍼포먼스에 감명을 받은 미군들이 귀국하여 입 소문을 내자 그 얘기를 듣은 Tom Ball 이란 쇼 프로모터가 1958 년 직접 한국을 방문하여 그들의 공연을 눈으로 확인하고 곧장 계약서를 작성했다. 허지만 국내의 행정 처리 시스템이 당시에 자리잡힌 못해 수속 기간이 거의 1 년이 걸렸다. 미국 도착 후 바로 라스베이거스쇼에서 시작하여 당당히 미국 TV Show 에 출연했다. 특히한 점은 한복을 입고 한국 전통 악기를 연주하며 팝송을 불러 한국의 멋을 소개하기도했다.
그녀들의 발표한 노래 중 ‘Charlie Brown’ 이 가장 좋은 성적을 달성했다. 멤버 중 ‘수애’는 그녀의 공적 활동이 인정받아 2014년 네바다 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한 ‘명예의 전당’ 에 등록 되는 영광을 가졌다. 그리곤 세월이 흘러 2007 년 JYP 프로덕션이 내놓은 야심작 ‘원더 걸스’ 가 처음 미국 땅을 밟아 ‘Tell Me’, ‘So Hot, ‘Nobody’ 등을 발표하면서 활동의 신호를 올렸다. 그중에서도 ‘Nobody’는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 76위 까지 진출했다. 그들의 노래 ‘This Fool’ 을 발표했고 MTV 에서 그들의 스토리를 담은 ‘The Wonder Life’ 를 방어하기도했다. 이들은 인기 보이 그룹 ‘Jonas Brothers’ 의 투어 콘서트에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며 서서히 미국에서 한국의 K-Pop 을 소개했다.

2010 년 그들의 월드 투어를 미국과 캐나다에 20 차례 공연을 가졌다. Washington DC 에서 시작하여 하와이 호놀룰루에 막을 내렸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필모어에서 두 번의 콘서트를 하기도 했다. 투어 오프닝 무대는 보이 그룹 ‘2 PM’과 ‘ 2 AM’이 각각 합류했다. 그후 한국에선 ‘2 PM’의 인기가 ‘원더 걸스’ 를 능가하는 면을 보여주었다. ‘원더 걸스’ 이 후 많은 걸 그룹들이 해외 진출을 시도했지만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한 성적은 없었다.


YG 프로덕션이 내놓은 Blackpink 가 두각을 나타낸 것은 음반 판매나 힛트 송이 빌보드 차트 상위에 오른 것이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서였다. 사실 그들의 최고 성적은 ‘Icecream’이 기록한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 기록한 13 위가 최고의 성적이다. 2018 년 발표한 뮤직 비디오 ‘뚜두 뚜두’ 가 유튜브에서 20 억뷰를 돌파하자 전세계가 놀랐다. 그들의 활약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2019 년 ‘Kill This Love’ 와 2020 년 ‘How You Like That’ 의 뮤직 비디오가 방영된 후 불과 24 시간 안에 최고의 시청률을 달성하여 기네스북에 등재 되기도 했다. 유튜브 뮤직 비디오 분야에 있어서는 그들을 능가할 상대는 존재하지 않을 만큼 최고의 강자다. 발표하는 신작품 마다 자신들의 기록을 스스로 경신할 만큼 그들의 파워는 어디까지 갈까 궁금해진다.

그들의 역량은 음악을 넘어서 패션계에 진출하기도했다. 멤버 중 지수는 ‘디올’, 제니는 ‘샤넬’, 로제는 ‘이브 생 로랑’ 그리고 리사는 ‘불가리’ 와 ‘셀리느’ 와 각각 계약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자신들의 브랜드를 소개하고있다. Blackpink 이름을 가진 내력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 아름다운 분홍빛 색깔인 Pink 에 부정적인 검정색인 Black 을 붙인 건 외모 뿐만아니라 실력도 함께 겸비한 그룹이라는 뜻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성장한 로제, 태국 출신의 리사, 순수한 한국 출신 지수, 뉴질랜드 교포 제니. 이렇게 각자 자라온 생활 환경이 전부 다른 4 명은 거의 5 년이란 긴 연습생활을 이겨내고 성공이란 높은 사다리에 올랐다. 허지만 성공이란 단순히 실력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Blackpink 역시 성공의 문을 통과하는 계기가 있었다. 그 계기란 매년 캘리포니아주 조그마한 마을 ‘코첼라 콘서트 ‘ 무대였다. 휴양지로 유명한 팜 스프링 근처에 있는 인디오 사막 지역 코첼라 밸리에서 매년 4 월에 개최하는 음악 , 미술 페스티벌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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