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중교통 증오범죄 대처 법안 서명

2023-10-14 (토)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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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브 민 주상원의원 발의

▶ 아시아계 민권단체와 공동

아시안 증오범죄 증가를 계기로 데이브 민 캘리포니아 주상원의원이 발의한 대중교통시설 증오범죄 및 안전 개선 법안이 주지사 서명을 받아 최종 확정됐다.

데이브 민 의원이 인권 단체 ‘아시안 증오범죄를 멈춰라’(Stop AAPI Hate)와 함께 제출한 이 법안(SB-434)은 캘리포니아 10대 교통 기관에 증오범죄 현황을 분석하고 방지책을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AAPI 에퀴티얼라이언스를 비롯해 한인 단체 등 많은 아시아계 민권단체들이 이 법안을 지지하는 운동을 전개해 왔다.

민 의원은 “안전하지 않다는 이유로 수백만명의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고 있다. 반 아시안 증오와 욕설 등 대중교통 시설에서 이뤄지는 많은 위험 요소들로 인해 점점 더 많은 여성과 노인, 성소수자, 취약 계층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법안 발의 취지를 밝혔다.

‘아시안 증오범죄를 멈춰라’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계를 겨냥한 증오범죄의 거의 절반이 대중교통 시설과 길거리,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단체 설립자인 신시아 최 소수계우대정책 총괄책임자는 “길거리와 대중교통 시설에서 성적, 인종적 괴롭힘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면서 “캘리포니아에서 증오범죄가 다시는발붙이지 못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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