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벌써부터 내년 WKBC(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 경쟁 치열

2023-10-06 (금) 12:00:00 노세희 기자
크게 작게

▶ 전북·인천 일찌감치 도전

▶ 한국과 해외 번갈아 개최

올해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WKBC·구 한상대회)가 최초로 해외 지역인 오렌지카운티 애나하임에서 내주 11일 개막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내년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를 위해 전라북도와 인천광역시 등 한국 광역 자치단체들의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WKBC는 재외동포청과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재외동포 경제단체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재외동포 경제인과 한국 기업인 사이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목적으로 열리고 있다. 20차 대회까지는 서울 등 한국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개최했으며 올해 애나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1차 대회부터는 홀수해의 경우 해외, 짝수해의 경우 한국에서 번갈아 개최된다.

내년 대회 유치를 위해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전북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지난 7월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을 공식 면담하고 일찌감치 WKBC 유치의사를 밝혔다. 전북은 또 WKBC 유치를 위해 지난해부터 LA 한인상의 등 해외 한인상공회의소 등과 협력 체계를 강화해 왔다.


이에 맞서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이 둥지를 튼 인천도 도전장도 내밀었다. 750만 재외동포을 위한 사업을 총괄하는 정부 전담기구가 인천에 들어선 만큼 WKBC를 치르기에 인천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한국의 광역 자치단체들이 WKBC 유치에 공을 들이는 까닭은 한상 네트웍 구축을 통해 관내 우수 중소기업들의 수출판로를 확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0년 한상대회를 개최한 대구에서 1,716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했다.

지난 2002년 서울에서 열린 제1차 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부산에서 5차례, 서울과 제주에서 각 3차례, 인천이 2차례 대회를 개최했다. 대구와 광주, 울산, 전남(여수), 경북(경주), 경남(창원), 경기(일산)도 한차례씩 한상대회를 치렀다.

서울에서 열렸던 1차 대회에는 28개국 968명 참가했으며, 지난해 울산대회에선 참가자들이 53개국 2,046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한미 비즈니스 동맹과 함께, 더 큰 우리로’를 주제로 애나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에는 30개국에서 한국·한인·미국 기업인 6,000여명이 참가한다.

한편 차기 개최지는 WKBC 운영위원들의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운영위원회는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정진철 로얄아이맥스 회장 등 상임고문 4명, 고석화 뱅크오브호프 명예회장 등 고문 7명, 조병태 소네트 회장 등 상임위원 10명, 노상일 OC한인상의 회장 등 운영위원 40명으로 구성돼 있다.

<노세희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