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민 영웅·참전노병들에 경의 표하며 꽃차 호위

2023-10-06 (금) 12:00:00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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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회 코리안 퍼레이드 참가단체 - 보이스카웃 278부대

▶ 창단 25주년 맞은 전통의 한인 스카웃 다양한 프로그램과 안전교육 ‘최고 수준’…여자부대 창설, 첫 여성 이글스카웃 배출

이민 영웅·참전노병들에 경의 표하며 꽃차 호위

오는 14일 코리안 퍼레이드에서 이민사 영웅들과 참전용사들을 에스코트할 보이스카웃 278부대 대원들은 매년 남가주 곳곳에서 열리는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도 참가하고 있다. [278부대 제공]

오는 14일(토) 오후 3시 LA 한인타운 올림픽가를 따라 펼쳐질 미주 한국일보 주최 제50회 코리안 퍼레이드의 하이라이트는 이민사 120주년을 빛낸 영웅들과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한국전 참전노병들이 탑승할 꽃차 행렬이다.

이 꽃차의 에스코트를 코리안 퍼레이드에 처음 참여하는 ‘보이스카웃 278부대’(BSA Troop 278) 대원들이 맡아 화제다. 이날 남녀 스카웃 대원 50여명은 선두에서 태극기와 성조기, 스카웃 깃발을 들고 행진하고, 그 뒤를 드럼과 악기 연주팀이 뒷따른다. 두 대의 꽃차에 나눠 탄 이민사 영웅들과 참전용사들을 남녀 대원들이 좌우로 에스코트한다.

꽃차 뒤에는 배너들을 든 대원들이 호위하며 따라간다. 대원들은 행진 중 거수경례로 이민사 영웅들과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할 예정이며, 한미 양국 국가를 합창하고 ‘대~한민국’ 구호를 외치며 관람객들에게 애국심을 고조시킬 계획이다.


자녀들에게 정통 스카우팅 프로그램을 체험시키기를 원하지만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가정들을 위해 창단된 보이스카웃 278부대는 올해로 창단 25주년을 맞았다.

한학수 대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남가주 최고의 스카웃 부대 중 하나로 한인사회와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우수한 청소년 인재들을 육성하고 있다”며 “경험많고 전문적인 6명의 남성 대장과 4명의 여성 대장, 1명의 야외훈련 담당자가 대원들에게 양질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2019년 여자부대를 디스트릭트 최초로 창설하고, 2022년 한인 역사상 첫 여성 이글스카웃을 배출하기도 했다. 올해는 한국에서 개최된 월드스카웃 잼보리 대회에 미국 대표로 2명의 여성 대원이 참가했다.

278부대는 한인 청소년들에게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문제해결 능력과 생존기술을 지속적으로 배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야외생존 기술 훈련, 10~20 마일 하이킹, 백패킹, 1만피트 이상 고산등반, 야간산행, 우중산행, 단축마라톤, 텐트 캠핑, 비박, 50~75 마일 사이클링, 승마, 카약킹, 카누잉, 경비행기 탑승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학부모 세실리아 오씨는 “다양한 이글 프로젝트를 비롯해 행사 교통정리, 해변청소, 국기게양, 퍼레이드 참가, 불우이웃 돕기 등의 각종 봉사 활동을 통해 자녀들의 시민의식이 크게 함양되고 있다”고 전했다. 모든 대원들은 매년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해 가족과 이웃이 건강상 긴급상황에 처했을 경우 구조작업을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펼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각종 범죄 및 안전사고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역 경찰당국과 연계해 범죄예방, 마약 및 약물예방, 총기난사 대처 훈련, 교통안전 교육 등의 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퍼레이드 참가 경험도 풍부하다. 올해 하시엔다 하이츠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 참가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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