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런 배스 시장실 밝혀
▶ ‘인사이드 세이프’ 운영…1,600명 이상 거주시설로
임기 첫날부터 노숙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노숙자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캐런 배스 LA 시장의 노숙자 정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장실이 밝혔다.
배스 시장은 4일 성명을 통해 거리 위 텐트에 거주하는 노숙자들을 셸터 및 주거지로 옮기는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을 최근 그라나다 힐스 지역 데본셔 스트릿과 발보아 블러버드 교차로에서 시행한 결과 해당 지역 25명의 노숙자들이 거리 위의 생활을 청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 시행된 ‘인사이드 세이프 작전’은 시의 27번째 작전이었다. 이 프로그램으로 1,600명 이상의 LA 노숙자들이 주거지로 이동할 수 있었다.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노숙자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프로그램 중 하나로 LA시의 노숙자들을 호텔, 모텔 등으로 즉각 이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노숙자들이 거리 위에서 사망하는 일을 예방하고, 노숙자 정신건강 치료, 텐트촌 제거, 노숙자에게 장기 주거지 제공, 모든 LA 주민들의 거주지 위생성 향상 등을 위해 마련됐다.
배스 시장은 “27번째 ‘인사이드 세이프 오퍼레이션’ 운영을 위해 적극 도와준 존 이 시의원(12지구)과 린지 호바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3지구)에게 감사하다”고도 전했다.
배스 시장은 임기 첫날인 지난해 12월12일 노숙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시 비상운영센터(EOC)를 가동해 노숙자 문제 해결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비상사태 동안 배스 시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절차를 간소화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행정명령을 발령할 수 있다.
하지만 주거지로 옮겨진 노숙자 수보다 거리로 나오는 노숙자들의 수가 더 빠르게 늘고 있어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갈 길은 멀어 보인다. LA 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노숙자수는 LA시에 4만6,260명, LA 카운티 전체적으로는 7만5,518명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 초와 비교할 때 각각 10%와 9%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시설 비보호(Unsheltered) 노숙자가 크게 늘었는데, LA 카운티의 경우 지난해 4만8,548명에서 올해 5만5,155명으로 14%, LA시의 경우 지난해 2만8,458명에서 올해 3만2,680명으로 15%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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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