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시티, 개막 7경기 만에 시즌 첫 패배…울버햄프턴은 4경기 만에 승리
결승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황희찬 [로이터=사진제공]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절대 강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겨주는 짜릿한 시즌 5호 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은 1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EPL 7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21분 득점포를 꽂아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득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2-1 승리를 거두고 시즌 2승(1무4패)째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울버햄프턴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특히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맨시티의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과의 맞대결에서도 기분 좋은 판정승을 거뒀다.
반면 맨시티는 '황희찬의 한방'에 무너지며 개막 6연승을 끝내고 7경기 만에 정규리그 첫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울버햄프턴은 마테우스 쿠냐를 최전방에 놓고 좌우 날개에 황희찬과 페드루 네투를 배치한 3-4-3 전술을 가동했다.
선제골은 울버햄프턴의 몫이었다.
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빠르게 쇄도한 페드루 네투가 맨시티 수비수 2명을 스피드로 무력화한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네투의 발을 떠난 볼은 몸을 던진 맨시티 중앙 수비수 후벵 디아스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득점은 디아스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황희찬은 전반 동안 거친 반칙으로 옐로카드 1개를 받으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울버햄프턴은 후반 13분 프리킥으로 동점 골을 내줬다.
맨시티의 훌리안 알바레스는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따낸 프리킥 기회에서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맛을 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팽팽하던 1-1의 긴장감을 무너뜨린 것은 울버햄프턴의 해결사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은 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투입된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게 수비수에게 막혀 골대 쪽으로 흘렀다.
이 볼을 마테우스 쿠냐가 다시 잡아 황희찬에게 패스했고, 황희찬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기어코 골 맛을 봤다. 황희찬의 득점은 결승 골이 됐다.
이번 득점으로 황희찬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4골과 리그컵 1골을 포함, 시즌 5호 골을 작성했다.
황희찬은 후반 막판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맨시티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힘을 보탰고, 다리에 경련 증세까지 느낄 정도로 혼신의 힘을 쏟아냈다.
황희찬은 후반 41분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교체로 물러났고, 벤치에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두손을 번쩍 들며 환호했다.
경기가 끝난 뒤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 울버햄프턴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가장 높은 7.4점의 평점을 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