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 디아스포라’ 행사
▶ 존 조·정이삭 감독 등 참석
할리웃을 사로잡은 미주 한인 영화인들이 내달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대거 찾는다.
내달 4~13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되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특별기획으로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선보인다. 이 행사는 최근 할리웃에서 활약하는 미주 한인 영화인들의 작품 세계를 좀 더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미국영화계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위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상영될 영화는 올해 선댄스영화제 화제작인 ‘패스트 라이브즈’(2023), 드라마 ‘파친코’를 공동 연출한 저스틴 전 감독의 올해 신작 ‘자모자야’(2023), 배우 윤여정에게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안겨준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2020), 스티븐 연이 출연한 제71회 칸영화제 국제비평가연맹상 수상작인 이창동 감독의 ‘버닝’(2018), 배우 존 조의 열연이 돋보인 ‘콜럼버스’(2017), ‘서치’(2018) 등 6편이다.
이들 영화의 감독과 출연 배우들은 내달 5∼6일 관련 영화 상영후 관객과의 대화 등 이벤트에 참여한다.
내달 5일 오후 3시(한국 시간)에는 존 조, 스티븐 연, 정이삭 감독, 저스틴 전 감독이 참석하는 오픈 토크가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같은 날 오후 5시 CGV센텀시티 2관에서는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큰 반응을 얻은 ‘패스트 라이브즈’의 유태오가 참석하는 관객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고,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 배우 윤여정·한예리, 제작자 크리스티나 오가 함께하는 자리가 열린다.
10월 6일 오후 8시 30분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4관에서는 ‘자모자야’의 저스틴 전 감독이 참석하는 관객과의 만남이 예정되는 등 이틀간 미주 한인 영화인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다만, 현재 미국영화배우조합의 파업으로 인해 배우들의 경우 활동에 제약이 있어 일부 행사에 참석하지 못할 수 있다고 주최 측은 사전 공지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내달 4일 배우 이제훈과 박은빈이 사회자로 무대에 오르는 개막식으로 영화 축제의 화려한 팡파르를 울린다. 개막작은 신예 장건재 감독의 영화 ‘한국이 싫어서’이며 폐막작은 유덕화가 주연한 중국 영화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이다. 올해는 배우 송강호가 집행위원장이 물러나 공석인 이번 영화제의 호스트로 행사를 대표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총 69개국 209편을 포함해 모두 269편이 상영된다. 특히 홍콩배우 주윤발(저우룬파)이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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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