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 3위 부자들의 ‘우주 전쟁’ 우주산업‘자존심 격돌’

2023-09-2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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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이 25일(현지시간) 돌연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블루오리진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을 창업한 제프 베이조스가 2000년 설립한 회사다. 베이조스는 “밥 스미스 현 CEO를 대신해 데이브 림프 아마존 수석 부사장이 12월부터 새 CEO로 합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이조스와 림프는 블루오리진 CEO 교체 사유에 대해선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실상 스미스 CEO의 경질이라는 데엔 이견이 별로 없는 분위기다. 블루오리진은 지난해 9월 무인 캡슐 장착 로켓 발사에 실패한 데 이어, 올해 6월에도 로켓 엔진이 발사 테스트 도중 폭발하는 사고를 냈다. 실패의 역사만 거듭 기록한 셈이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경쟁사 ‘스페이스X’가 유인우주선을 일곱 번이나 쏘아 올리는 등 성공 기록과는 극명히 대비된다.

두 사람의 본격적인 경쟁 구도는 2000년대 초반 형성됐다. 머스크는 베이조스가 2000년 블루오리진 설립과 함께 시작한 민간 우주탐사산업에 2002년 스페이스X를 만들면서 뛰어들었다. 출발은 늦었지만,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을 대거 영입하는 과감한 투자로 단번에 회사를 블루오리진과 비슷한 반열에 올려놨다. 그리고 얼마 안 돼 머스크가 오히려 우위를 점했다. 2013년 나사의 로켓 발사대 장기 임대 건을 두고 맞붙었을 때, 스페이스X가 계약을 따낸 게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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