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저우 아시안게임 D-1
▶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2위 박정환, 중국 커제·양딩신 거센 도전받아
스마일 점퍼 우상혁 vs 바르심, 올해 최고기록 1cm 차 경쟁 치열
13년 만에 부활한 바둑 종목에 출전하는 신진서(왼쪽), 21년 만의 높이뛰기 금메달에 도전하는 우상혁. [연합]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믿는 구석’은 15종목 안팎이다.
대한체육회가 확실한 금밭으로 꼽는 종목 중 하나는 바둑이다.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바둑에서 한국은 세계랭킹 1위 신진서(23·9단)와 2위 박정환(30·9단)을 보유하고 있다.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5인)에서 2관왕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진서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신진서는 지난달 ‘바둑 올림픽’이라 불리는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기세를 몰아 아시안게임 제패까지 노리고 있다. 2020년 1월부터 현재까지 45개월 연속 한국 바둑 정상을 지키고 있는 꾸준한 실력파다.
그러나 중국의 도전도 무섭다. 중국은 개인전에 커제(26·9단)와 양딩신(25·9단)이 출전한다. 둘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 등 하락세를 띠고 있지만 ‘홈 어드밴티지’가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특히 커제는 불안한 자국 랭킹 1위(세계랭킹 6위)에 놓여 있지만 큰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지닌 승부사로 꼽힌다. 번기 승부(다전제)에 강한 편이며 빠른 수 읽기, 끝내기도 약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이 8월 2일 인천 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스마일 점퍼’ 우상혁(27)과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의 대결도 빼놓을 수 없는 하이라이트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던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이진택(1998·2002년) 이후 21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최대 라이벌은 역시 바르심이다. 바르심은 2010년 광저우·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연패를 달성했으며, 9년 만에 아시안게임 제패를 노리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두 선수를 주목했다. IOC는 “올해 바르심의 최고 기록은 2m36, 우상혁은 2m35로, 둘은 아시안게임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랭킹 1위 배드민턴의 안세영(21)은 경쟁자들을 도전자로 밀어내고 정점에 올라 금메달이 가장 기대되는 후보다. 그는 최근 막을 내린 2023 중국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해 9번이나 왕좌에 올랐다. 5년 전 32강에서 조기 탈락한 안세영은 당시 40년 만에 배드민턴 노메달의 수모를 회복하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세계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는 최근 안세영이 불참한 홍콩오픈에서 우승하며 아시안게임 전초전을 치렀다. 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와 세계 4위 타이추잉(대만)도 영원한 맞수다.
<
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