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은행 수익률… LA 카운티 은행 중·상위권

2023-09-19 (화)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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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40개 은행 분석

▶ 총자산수익률 1%대 유지, CBB 1.7%로 가장 높아…경쟁 중국계 은행에는 뒤져

한인은행 수익률… LA 카운티 은행 중·상위권
LA 카운티에 본점을 두고 영업하는 40개 은행들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한인 은행들의 수익률이 중·상위권에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발 경제봉쇄가 해제되고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서 한인은행을 포함, 대다수 LA 카운티 은행들의 올해 2분기 수익률이 예상보다 좋게 나타났다. 다만 중국계 경쟁 은행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뒤져있는 상황이어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LA 비즈니스 저널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된 2023년 2분기(6월30일 기준) 실적자료에서 총자산수익률(ROA)을 기준으로 최근 발표한 LA 카운티 은행 수익률 탑30 순위에서 BNY 멜론 트러스트가 17.6%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퍼스트 크레딧 뱅크가 5.7%로 2위, 퍼스트 제네럴 뱅크가 4.1%로 3위를 차지했다. <도표 참조>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5개 한인은행들의 경우 4개 은행들이 10~20위권에 포함되며 중·상위권에 랭크됐다. 한인은행 중에서는 CBB 은행이 ROA 1.7%로 유일하게 탑10에 랭크되며 가장 높았다.

이어 PCB 뱅크가 1.5%로 15위, 한미은행이 1.3%로 18위, 오픈뱅크가 1.3%로 19위, 뱅크 오브 호프가 0.8%로 30위에 각각 랭크됐다.

한인은행들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활발한 대출과 예금 유치로 자산과 대출, 예금고에서 외형 성장을 달성하고 지난 2분기에도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이 자산 수익률에 반영됐다.

총자산수익률은 기업의 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며 돈을 벌었는지를 나타내며, 수익률을 분석할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재무 지표다. 비율이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예를 들어 ROA 수익률이 1.0%라면 자산 100달러를 굴려 평균 1달러를 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ROA 수익률이 1% 이상이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한다.

올해 2분기에도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중국계 자본 은행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함됐다. 중국계 은행 중 퍼스트 제네럴 뱅크가 4.1%로 3위, 프리퍼드 뱅크가 2.3%로 4위, 중국계 최대 은행인 이스트 웨스트 뱅크가 1.9%로 5위에 올랐다. 이어 아메리칸 플러스 뱅크가 1.7%로 6위, 퍼스트 커머셜 뱅크가 1.7%로 8위, 에버 트러스트 뱅크가 1.7%로 9위, 중국계 2위 은행인 캐세이 뱅크가 1.6%로 10위를 차지하는 등 탑10 순위에 중국계 은행만 무려 7개가 포함됐다. 한인 은행들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한인 은행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총자본수익률(ROE) 기준 탑30 수익률에서는 오픈뱅크가 15.6%로 6위에 랭크되며 한인은행 중 가장 높았으며 이어 CBB 은행(14.4%) 8위, 한미은행(13.0%) 12위, PCB 뱅크(11.0%) 16위, 뱅크 오브 호프(7.7%) 24위 순으로 각각 랭크됐다.

한편 올해 2분기 기준 LA 카운티 40개 은행들의 총 자산규모는 3,310억달러로 전년 동기 3,140억달러 대비 5.4% 증가한 반면, 동 기간 예금고는 2,670억달러에서 2,560억달러로 4.1% 감소했다. 순익도 감소했는데 2022년 상반기의 9억7,000만달러에서 2023년 상반기에는 6억3,600만달러로 34.4%나 감소했다. LA 카운티 내 은행들의 통·폐합과 지점 폐쇄 등으로 지점 수도 2022년 2분기 735개에서 2023년 2분기에는 695개로 40개나 줄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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