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모로코 강진 2천명 사망

2023-09-1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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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악지대 6.8 강타, 중세유적지 초토화…1만명 사망 전망도

모로코 강진 2천명 사망

모로코 강진으로 산악지역 주택들이 처참하게 붕괴된 가운데 10일 구조대원들이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로이터]

모로코 강진 2천명 사망

모로코 남부 산악지역에서 규모 6.8 강진이 발생해 2,1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1960년 1만2,0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던 지진 이래 최악의 대참사다.

30만여 명의 현지 주민들이 이번 지진의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가운데, 산악 지역의 열악한 환경 탓에 수색 작업이 지연되면서 최종적으로는 사망자가 최대 1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이번 지진은 지난 8일(이하 현시지간) 오후 11시11분께 모로코 남부 하이 아틀라스 산맥에서 발생했다. 중세 유적지이자 유명 관광지인 마라케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75km 떨어진 마을 오우카이메데네 근처다. 연방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 6.8, 진원 깊이 26km로 추정했다.


강진으로 진원지 인근 산악 마을들이 초토화됐다. 산 능선을 뒤덮듯 빽빽이 서 있던 지진에 취약한 흙벽돌 집들이 대다수 붕괴돼 마을들이 하룻밤 새 실종됐다.

모로코 내무부는 10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총 2,122명이 숨지고 2,42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1,404명은 중상을 입은 데다 수색이 본격화되면 사망자가 더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피해 수습에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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