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주의는 어느 나라에나 있는 것 같다. 한국에도 이제는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온다. 월남 태국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이다. 한국인들이 그들을 많이 차별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인종차별주의는 대표적이다. 흑인을 노예로 팔고 사고 한 것이 먼 옛날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시작되었다 하여 아시안에 대한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
옛날부터 한국인은 일본인을 왜놈 중국인을 뙤놈 서양인을 양코배기라고 불렀다. 외국인을 멸시한 것이다. 전쟁 후 많은 미 국 군인들이 한국에 주둔하였다. 한국여성이 미군과 같이 가면 큰 소리로 욕을 하였다. 외국인과의 교제를 멸시한 것이다.
내가 미국인 교회를 빌려 쓰면서 미국 교회 목사와 친해졌다. 백인여성인데 인종차별주의를 완전히 벗어난 사람이었다. 척추장애자(꼽추)와 결혼하였고 흑인 양아들을 두었다. 백인으로서 인종차별주의를 완전히 벗어난, 드문 여성이었다. 그 백인여성 목사가 나에게 ‘모든 백인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것을 이해하고 미국에 살아야한다’고 충고하였다. 미국에 살려면 인종차별에 대한 면역이 생겨야한다.
가장 바람직한 사회는 세 가지 차별이 없어야한다. 하나는 계급차별주의 둘째는 성차별주의 그리고 셋째가 인종차별주의이다. 계급차별주의란 경제력 가문 정치 등으로 계층이 있는 사회이다. 성 차별주의란 남자 중심 사회를 말한다. 한국은 아직도 남성 주도의 사회이며 미국은 상당히 성차별에서 벗어난 사회다.
문제는 인종차별주의이다. 피부의 색깔, 출신국가에 따라 차별하는 사상이다. 좁은 한국에서 심지어 출신 지방별로 차별을 준 때도 있었다. 심한 후진성이다. 조선시대 대원군까지도 어떤 도는 풍전세류 즉 바람에 나부끼는 가는 버드나무 가지 같다 혹평을 하고 어떤 도는 청풍명월 즉 맑고 밝은 달 같다고 호평하였다. 노골적인 국민 이간책이다.
나는 국제회의가 아프리카에서 열려 케냐에 가서 일주일 동안 있으면서 아프리카의 문화를 소개받은 일이 있다. 보통 아프리카를 낮은 수준의 나라로 보지만 실제로 가보면 수준 높은 문화재가 많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목각 예술품들은 세계의 자랑거리이다.
영국의 대학자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는 아프리카 람바네에 들어가 평생 살며 아프리카인들의 친구가 되었다. 그는 영국의 교수 자리를 버리고 아프리카에 온 것을 매우 잘한 일이라고 회고하였다. 도움을 받는 것보다 도와주는 것이 더 귀하며 사랑을 받는 것보다 사랑하는 것이 더 귀하다. 그래서 슈바이처 박사는 좋은 교수 자리를 버리고 아프리카에 가서 평생 그들을 도우며 산 것이다. 위인이 되는 길은 지극히 작은 일에 충성하는 것이다. 성경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생명의 면류관을 얻으리라”고 말하였다. 큰일이 아니다. 작은 일에 정성을 다하는 것이 곧 성공이다.
민주주의의 완성은 성 차별 극복, 계급 차별 극복, 인종 차별 극복에 있다. 이런 3대 극복을 통하여 완전한 지상 천국은 가능한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하여 죄를 극복하는 것을 구원이라고 말한다. 인간 구원은 가능한 것이다.
천국이란 어떤 곳인가? 모든 차별이 사라진 곳이 천국이다. 사랑이 완성되는 곳이 천국이다. 그런 천국을 맡는 것이 바로 기독교신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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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섭 아동문학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