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오픈 테니스
▶ 128위 신예 스트리커에 덜미, 루드는 중국 장즈전에 패해
세계 랭킹 128위 도미니크 스트리커(스위스)가 7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를 꺾고 올해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총상금 6천500만 달러) 3회전에 진출했다.
스트리커는 30일 뉴욕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치치파스와 4시간 4분 승부 끝에 3-2(7-5 6-7<2-7> 6-7<5-7> 7-6<8-6> 6-3)로 승리했다.
2002년생으로 21살인 스트리커가 메이저 대회 3회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부터 메이저 대회 예선에 도전해온 그는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처음 본선 무대에 올라 1회전 탈락했고, 이어진 윔블던에서는 2회전에 올랐다.
스트리커는 이번 대회 본선 1회전에서는 41위 알렉세이 포피린(호주)을 물리치더니 이날은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2차례 결승, 4차례 준결승에 오른 7위 치치파스를 거꾸러뜨렸다.
스트리커는 될성부른 떡잎으로 주목받던 선수다. 2020년 프랑스오픈 주니어 남자 단식과 복식을 석권했고, 2020년 10월에는 주니어 랭킹 3위를 찍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 처음 출전한 2021년에는 본선에 오른 첫 두 대회에서 모두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예선 2회전에서는 상대가 매치포인트를 앞둔 상황에서 역전승을 일궈내는 등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스트리커는 지금까지 본선에서 상대한 두 선수와 다르게 자신과 비슷한 랭킹 108위 뱅자맹 봉지(프랑스)와 4회전(16강) 진출을 다툰다.
중국 테니스 간판 장즈전(67위)은 5위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를 3-2(6-4 5-7 6-2 0-6 6-2)로 물리치고 3회전에 올랐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까지 올라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낸 장즈전은 이번에도 3회전에 안착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번에는 2022년 프랑스오픈과 US오픈, 올해 프랑스오픈 등 최근 2년 동안에만 3개 대회에서 결승까지 오른 강자 루드를 거꾸러뜨렸다.
장즈전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권순우(당진시청) 등 한국 선수들과 메달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남자 4위 홀게르 루네(덴마크), 여자 8위 마리아 사카리(그리스)가 1회전에서 일찌감치 짐을 쌌다.
2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는 베르나베 사파타 미라예스(76위·스페인)를 3-0(6-4 6-1 6-1)으로 물리치고 3회전에 안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