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수미와 함께한 청소년들의 가을밤 연주

2023-08-25 (금)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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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MSA제33회 정기 연주회 공연, 청중 1천여명 입장

▶ 산마테오 퍼포밍 아트 센터***청중과 무대 하나된 열기

조수미와 함께한 청소년들의 가을밤 연주

지휘자 장진(Gene Chang)씨가KAMSA 33회 정기 연주회에서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다.<사진 KAMSA>

소프라노 조수미와 함께 하는 KAMSA 청소년 교향악단 제33회 정기 연주회가 8월19일 산마테오 퍼포밍 아트 센터에서 성대히 열렸다. 청중 약 1천여명이 입장, 청중과 무대, 솔로와 오케스트라 멤버들이 하나된 열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공연에서 소프라노 조수미씨는 청소년 오케스트라 멤버들과 함께 앵콜곡 포함 9곡을 선사한 가운데 명불허전 기량을 마음껏 선보여 갈채받았다.

2020년 KAMSA 청소년 오케스트라와의 공연이 예정된 바 있었던 조수미씨는COVID-19 이후 3년만에 다시 열리게 된 공연임에도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며KAMSA와의 공연에 큰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클린 최 회장을 비롯 조수미와의 일정을 소화한 이사진들에 의하면 조수미씨는 무엇보다도 해외에 이처럼 반듯한 청소년 교향악이 30년 넘게 활동해 왔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하고 음악 실력은 물론 예의 바른 학생들의 태도에도 큰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KAMSA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보람과 행복으로 가득했다는 조수미씨는 특히 학부형과 관계자들 그리고 그동안 단체를 이끄는데 있어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은 이사진들에 말할 수 없는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음악과 교육, 친목 등 3박자의 목적을 모두 성취하고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귀국한다고 전했다.


이날 공연의 산파역을 담당한 재클린 최 회장은 지난 해 백건우와 함께한 공연이 팬데믹 등 여러가지 사정으로 공연장이 텅텅비어 크게 염려했는데 이번 33회 공연에서는 객석이 모두 차 무엇보다도 마음의 짐을 던 느낌이라며 교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더욱 최선을 다한 음악회 준비, 그동안 해왔던 노하우를 발휘하여 더 발전되고 사랑받는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지휘자Gene Chang씨를 비롯 조수미와의 협연 등 이번 공연은 모든 면에서 성공작이라고 평하고 싶다는 최회장은 특히 지휘자Gene Chang씨가 학생들과 협업함에 있어 특출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더욱 음악적 성과가 빛난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Gene Chang 지휘자는 신시네티 심포니, 신시네티 팝스 등에서 부지휘자를 역임한 바 있으며 피츠버그 심포니, 루이지아나 필하모니, 서울 시향 등에서 객원 지휘를 맡은 바 있다. 2013년 시카고 심포니가 주최하는 게오그규 솔티 지휘자 경연대회에서 결선 4명에 선정되는 등 미 지휘계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망주다.

장 지휘자는 이날 모차르트의 돈지오바니 서곡을 시작으로 마지막 곡 멘델스존의 교향곡 5번(종교개혁)에 이르기까지 청소년 오케스트라와의 완변한 호흡을 이끌어내며 그동안KAMSA 연주회 중에서도 최고로 꼽을 앙상블을 일궈냈다.
조수미와 함께한 청소년들의 가을밤 연주

19일 산마테오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KAMSA 교향악단과 함께 노래하고 있는 조수미. <사진 KAMSA>


1부 중간에는 조수미의 노래가 끝난 뒤 바이올리니스트 캐일러 리(Kayla Lee)가 비외땅의 바이올린 협주곡 5번 중 1악장과 3악장을 연주했다. 조수미의 노래가 그랬듯 이날 공연의 하일라이트로서 솔로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한 캐일러 리는 캘리포니아 유스 오케스트라, 오클랜드 템플 힐 심포니 등에서 솔로 협연을 거친 바 있고 현재 SF 콘서바토리 프리 칼리지 디비젼에서 Zhao Wei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한편 조수미씨는 이날 1부 마지막 순서에서 올리비아 박의 플룻 솔로와 함께 아담스의 오페라 ‘Le Toreador’ 중에 나오는 “Oh, shell I tell you, Mame’ 등을 노래했으며 앵콜곡으로’Time to say good bye’ 등 2곡을 선사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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