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상담훈련 받은 여성 목회자 절실”

2023-08-20 (일) 유제원 기자
작게 크게

▶ 내달 6일부터 매주 수요일 10주간 상담훈련교실

▶ 중앙장로교회 배기정 박사 진행

“상담훈련 받은 여성 목회자 절실”
상담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주변을 의식하게 되고 비용도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주변에서 흔하게 듣게 되는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상담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 하면서 스스로 이겨내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결국 상태만 악화되고 치료는 더욱 힘들어지게 된다.

한인들의 경우 교회를 찾아가 고민을 털어놓고 기도하며 위로를 받기도 하고, 믿을 만한 목회자가 있으면 보다 솔직하게 대화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고 한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상담 훈련을 받은 목회자가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여성 목회자·선교사·사모를 위한 기독교 상담훈련교실’이 개설됐다.

다음달 6일부터 매주 수요일, 10주간 오전 10~12시,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상담 전문가인 배기정 박사(사진)가 진행한다. 20년 넘게 현장에서 상담업무를 담당해온 배기정 박사는 “많은 분들이 남성 목회자보다 사모 또는 여성 목회자나 선교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분들은 본인이 원하지 않더라도 상담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훈련을 받게 되면 보다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장로교회는 지역을 섬기는 글로컬(Glocal) 사역의 일환으로 지난 2021년 여성 목회자를 위한 상담훈련교실을 시작해 올해 2차 상담훈련교실을 운영하게 됐다. 펜데믹을 겪으며 어려움에 처한 성도들이 교회에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목회자 스스로도 남에게 털어놓기 힘든 고민이 적지 않은 만큼 비슷한 상황에 처한 여성 목회자, 사모들이 함께 상담훈련을 받고 각자의 사역 현장으로 돌아가 직접 상담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상담훈련을 원하는 목회자들이 많지만 사실 일반 성도들과 함께 개인적인 고민을 공유하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이번 상담훈련교실은 이에 대한 부담 없이 당장 교회에서 또는 선교 현장에서 상담을 해야 하는 여성 목회자만을 대상으로 단기간에 꼭 필요한 지식과 정보, 노하우를 전수해줄 예정이다.

배기정 박사는 와싱턴중앙장로교회 상담사역 전도사로 버지니아/메릴랜드 자격증 소지 임상 전문 상담가, 미드웨스트대 기독교 상담학 교수, 미주 KOSTA 세미나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4월 발간된 ‘주가 쓰신 나의 해방일지’의 저자이다.

기독교 상담훈련교실 등록마감은 오는 30일(수), 등록비는 20달러, 장소는 와싱톤중앙장로교회(15451 Lee hwy Centreville VA)

문의 (240)463-8965

<유제원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