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카운티 인구 크게 줄어든다”

2023-08-07 (월) 12:00:00 남상욱 기자
크게 작게

▶ “2060년 170만 명 감소” 가주 재무부 장기 전망

앞으로 37년 후인 2060년이 되면 LA 카운티의 인구가 현재보다 170만여 명이 줄어들면서 남가주에서 인구 감소폭이 가장 큰 지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령화 여파에 따라 출산율이 크게 하락하고 주택 부족과 높은 주거비에 합법 이민자의 유입마저 줄어드는 현상이 LA 지역의 인구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캘리포니아주 재무부는 오는 2060년 LA 카운티 내 인구가 170만 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LA카운티의 인구가 약 1,000만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17%가 감소한다는 의미다. 이같은 인구 감소율 전망은 남가주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LA 카운티 다음으로 인구 감소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벤추라 카운티(15%)로 예상됐고, 이어 리버사이드 카운티 10%, 오렌지카운티와 샌버나디노 카운티가 각각 3%씩의 감소가 전망됐다.


2060년 LA카운티가 인구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의 배경에는 낮은 출산율과 인구 유입보다는 인구 유출이 더 많은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가주공공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2016년에서 2021년 사이에 LA 카운티의 출산율은 무려 20%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유출이 더 많은 순 이동률도 LA카운티의 인구 감소에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인구 과포화 상태의 LA카운티는 주택 부족과 함께 높은 집값과 렌트비로 타지역으로 이주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남상욱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