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민 목소리 시정에 적극 전달”

2023-08-03 (목)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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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마크 이 의장

▶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활동, 소통 강화·민원해결 중점… 한인들 적극적 참여 절실”

“주민 목소리 시정에 적극 전달”

2일 본보를 방문한 마크 이 WCKNC 신임 의장이 주민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LA 한인타운 지역 주민 자치 기구이자 시정부와 공식 소통 창구인 ‘윌셔-코리아타운 주민의회(Wilshire Center Koreatown Neighborhood CouncilㆍWCKNC)’가 지난달 새로운 회기를 시작했다. WCKNC의 새 의장으로 선출된 마크 이씨는 새 대의원들과 함께 WCKNC가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제 기능을 100% 회복하고 어느 주민의회 보다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주민의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마크 이 의장은 “WCKNC가 제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주민과의 소통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조만간 WCKNC 전용 구글폰을 구입해 다양한 민원과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WCKNC 전용 전화 라인 및 카카오톡 창구를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좀 더 편하고 적극적으로 WCKNC에 연락할 수 있도록 만들 겠다는 것이다.

마크 이 의장은 그 전에라도 자신의 개인 연락처(213-216-5483, jmarklee43@gmail.com)로 민원과 의견을 접수해도 좋다고 전하며 다양한 소통 방법을 통해 범죄, 환경 등 일상생활에서 겪는 한인타운 주민들의 고충을 시정부에 적극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마크 이 의장은 현재 한인타운 지역에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며 시정부에 심각성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의장은 “새로운 WCKNC가 출범한지 약 한 달밖에 안됐지만 벌써부터 주민 민원이 밀려들어오고 있다”면서 “다양한 범죄 발생과 늦어지는 경찰 출동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고, 그 외에도 시설 파손, 불법 쓰레기, 노숙자, 일부 업소들의 늦은 시간까지 영업으로 인한 소음과 치안 문제 등 다양한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마크 이 의장은 대의원들과 함께 이같은 한인타운 주민들의 민원에 대처하기 위해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주에는 올림픽경찰서 애런 폰세 서장과 시니어 경관을 만나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마크 이 의장에 따르면 이날 양측은 주민들이 다양한 이슈에 대해 서장 및 시니어 경관들에게 편하게 이야기하고 질문하는 ‘커피타임’을 정례화하고, 내년 봄 부터는 11주 과정으로 주민들이 경찰 운영 시스템을 배우는 ‘주민 경찰 학교’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다음번 대의원 전체회의에서 파손된 시설에 대한 조속한 조치 등을 시정부에 공식 요청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며, 현재 WCKNC 산하 각 위원회는 향후 방향 설정 및 시스템 정립을 위한 정기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의장은 “여전히 경기가 어렵고 생활에 바쁘시겠지만 지역사회 문제들에 대해 주민들이 신고하거나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시정부는 그 심각성을 알 수 없다”면서 “WCKNC도 많은 활동을 펼쳐나가겠지만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관심을 당부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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