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FA 여자 월드컵
▶ 짜릿한 3-2 극적 역전승, 랭킹 8위 브라질은 탈락
남아공 선수들이 이탈리아를 꺾고 16강에 오르자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후반 추가시간 ‘극장 골’을 넣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극적으로 16강 티켓을 가져갔다.
FIFA 랭킹 54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일 뉴질랜드 웰링턴의 리저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16위 이탈리아에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했던 2019년 대회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로 짐을 쌌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스웨덴에 1-2로 패한 뒤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와 2-2로 비겼고, 이날 이탈리아에 승리해 월드컵 본선 사상 첫 승리를 따냈다.
동시에 진행된 G조 다른 경기에서는 스웨덴이 아르헨티나를 잡아냈고, 승점 4를 쌓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탈리아(승점 3)를 G조 3위로 밀어내고 극적으로 첫 16강 진출의 역사를 썼다.
반면 2019년 대회에서 8강에 올랐던 이탈리아는 이날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하더니 후반 추가시간에 ‘극장 골’까지 내줘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뉴질랜드 해밀턴 와이카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G조의 다른 경기에서는 FIFA 랭킹 3위 스웨덴이 FIFA 랭킹 28위 아르헨티나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미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던 스웨덴은 조별리그 3승으로 G조 1위를 확정했다.
아르헨티나(승점 1)는 G조 4위로 월드컵을 조기에 마무리했다. 스웨덴은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레베카 블롬크비스트의 선제골로 앞서나갔고, 후반 45분에는 엘린 루벤손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스웨덴은 E조 2위 미국, 남아공은 E조 1위 네덜란드와 16강에서 만난다. 스웨덴-미국 경기 승자는 8강에서 일본-노르웨이 승자를 상대하는 대진이다.
F조에서는 자메이카가 2007년 중국 대회 준우승팀인 브라질과 0-0으로 비겨 프랑스(승점 7·2승 1무)에 이은 조 2위로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랭킹 8위 브라질은 1995년 스웨덴 대회 이후 28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고개를 숙였다. 자메이카는 43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