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10억달러대 코인 발행자 고발
2023-08-02 (수) 12:00:00
미국 금융당국이 10억달러대 암호자산을 발행해 확보한 자금 중 일부로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등 사치품을 구매한 사업가에 대해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리처드 하트(본명 리처드 슐러)와 그가 운영하는 사업체 3곳을 증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31일 밝혔다.
SEC가 동부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고발장에 따르면 하트와 그가 운영한 사업체들은 헥스(Hex), 펄스체인, 펄스엑스 등 증권성 암호자산 3개를 증권으로 등록하지 않은 채 총 10억 달러 이상 무단으로 발행한 혐의를 받는다.
하트는 또 증권 발행으로 모은 자금 중 최소 1,200만 달러를 유용해 초고가 사치품을 사는 데 사용하는 등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도 받는다.
SEC는 하트가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헥스 코인을 미등록 발행해 총 230만 ETH(이더리움)를 모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21년 7월부터 작년 3월까지 두 건의 미등록 코인을 추가로 발행해 수억 달러대에 달하는 암호화폐 자산을 모은 것으로 파악했다.
하트는 헥스 코인이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고수익 블록체인 예금증서(CD)라고 광고하며 38%에 달하는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투자자들을 꾄 것으로 SEC는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