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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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

2023-07-17 (월) 김윤환/시인·CUNY 교육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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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여름방학이다

긴 복도에 마침표를 찍었어
이젠 산토끼처럼
쌔근거리며 낮잠이나 자야지

귀밑대기 새파란 아이들
밝게 비추랴 자신을 태운
양초같은 선생님들 쉼표 부탁해요
시계야 그만 돌고 멈추어다오

숨찬 날개 부딪치는 새들아
쳇바퀴 돌리는 다람쥐들아
연필 내려놓고 젓가락 집자
잘 풀리는 일은 신발끈 뿐이구나

<김윤환/시인·CUNY 교육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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