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사이드 4곳서 8천여 에이커 태워
▶ 대기오염·연기 경보도
남가주 지역에 폭염이 닥친 가운데 인랜드 지역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 고온건조한 날씨 속에 확산되며 수천에이커를 태우고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3시30분께 미스틱 레익 동쪽 잭 래빗 트레일 부근에서 발화된 ‘래빗’ 산불이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15일 오후까지 7,600에이커를 전소시키고 확산되고 있다. 산불을 제압하기 위해 수백 명의 소방관과 항공탱커·헬리콥터가 출동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고온 건조한 기후와 험한 지형 때문에 어려움을 겪으며 진화율이 10%에 머무러 있다.
이 산불로 약 150채의 건물이 불길에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15일 오전부터 인근 주민들에 대한 대피령이 발령됐다.
이에 앞서 14일 오후 1시께 발생한 ‘리체’ 산불은 밸리 북쪽 지역 437에이커가 전소됐고 현재 60% 진화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적어도 한 채의 건물이 화재 피해를 입었다. 당국은 이날 오후에 리체 캐년 로드 남쪽에 사는 주민들에 대해 대피를 명령을 내렸고 당일 밤에는 경고로 변경했다.
보먼트 남쪽에서 14일 오후 3시께 발생한 ‘하일랜드’ 산불은 105에이커를 태우고 70%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인근 주민들에게 일시적으로 대피명령을 내렸지만 당일 오후 9시께 해제됐다.
또 페리스 서쪽에서 15일 발생한 ‘가빌란’ 산불은 338에이커를 태우고 현재 50%가 진화됐다. 주민들에 대한 대피 명령은 이날 저녁에 경고로 변경됐다.
한편 남가주 대기관리국은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진행 중인 래빗산불로 인해 대기오염 및 연기 경보를 17일 정오까지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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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