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필수품인 '샤워 타월(수세미·샤워망·샤워볼)'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8일(현지시간) "틱톡에서 12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가정의학과 전문의 사샤 하다드 박사가 최근 '절대 하지 않는 샤워 습관' 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고 전했다.
하다드 박사는 "늘 젖은 상태로 욕실에 걸려 있는 샤워 타올은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라며 "그런 것을 피부에 다시 문지르는 건 오히려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깨끗해지려고 쓰는 도구가 결국은 세균 덩어리가 되어버리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피부과를 운영하는 매튜 나이트 전문의도 같은 경고를 내놨다. 그는 "망사 구조가 각질 세포를 붙잡아 두고 따뜻하고 습한 샤워실 환경은 세균·곰팡이·효모가 번식하기 딱 좋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표적 비영리 의료기관인 클리블랜드 클리닉 역시 샤워 타올에서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녹농균 등 다양한 병원성 세균이 검출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 균은 단순 피부 트러블뿐 아니라 심할 경우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킬 위험도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갈렸다. "수세미 없이는 뽀득뽀득한 느낌이 안 난다"며 불만을 토로한 이들도 많았다. 또 "햇볕에 잘 말리면 괜찮은 것 아니냐"는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하다드 박사는 "소독제를 쓰고 햇볕에 두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실제로 매번 샤워할 때마다 그렇게 관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