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단독 1위 올랐던 김주형은 7∼9번홀 3연속 보기에 공동 6위
안병훈이 PGA투어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로이터]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16일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더 르네상스클럽(파70·7천23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4개씩 맞바꾸고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스코티 셰플러(미국),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안병훈은 이미 자격을 획득한 이들을 뺀 이번 대회 상위 3명에게 주는 다음 주 메이저 대회 디오픈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우승은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와 14언더파로 공동 1위였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3m가 넘는 버디 퍼트를 넣고 짜릿한 1타 차 승리를 거뒀다.
매킬로이는 PGA 투어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 더 CJ컵 이후 9개월 만에 투어 24승째를 거뒀고, DP 월드투어에서는 올해 1월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이후 약 6개월 만에 16승째를 달성했다.
이 대회는 DP 월드투어의 주요 5개 대회인 롤렉스 시리즈에 해당하는 특급 이벤트로 분류된다.
매킬로이는 올해 두 번째 롤렉스 시리즈였던 두바이 대회와 세 번째 롤렉스 시리즈인 이번 대회를 휩쓸어 DP 월드투어 사상 최초로 롤렉스 시리즈에서 2회 연속 우승한 선수가 됐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157만5천달러(약 20억원)다.
매킬로이는 16번 홀(파5)까지 먼저 경기를 마친 매킨타이어에게 1타 뒤져 있었으나 17번 홀(파3)과 18번 홀 연속 버디로 승부를 뒤집었다.
매킨타이어는 1999년 콜린 몽고메리 이후 24년 만에 스코틀랜드 선수의 스코틀랜드오픈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매킬로이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김주형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더블보기가 나온 바람에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 공동 6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한때 선두에 올랐다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친 김주형은 이날도 한때 단독 1위를 달렸다.
3라운드까지 매킬로이에게 1타 차 2위였던 김주형은 6번 홀까지 1타를 줄이며 매킬로이를 1타 차로 앞선 단독 1위에 올랐으나 7∼9번 홀에서 3연속 보기가 나와 선두에서 내려왔다. 특히 18번 홀에서는 한때 모자가 벗겨질 정도의 강한 바람에 퍼트 자세에서 공이 잠시 움직이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2타를 잃었다.
결국 17번 홀까지는 단독 3위였다가 마지막 18번 홀 더블보기에 공동 6위로 내려갔다.
20일부터는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으로 장소를 옮겨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