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美 “’EEZ 비행 불법’ 北주장 근거 없어…항공기 격추 위협 무모”

2023-07-11 (화) 09: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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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무부 연이틀 반박 “긴장고조 행위 자제 촉구…美, 여전히 외교 전념”

미국은 11일 북한이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동해 배타적경제수역(EEZ) 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군사적 위협을 가한 것과 관련해 "무모하고 무책임한 위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연합뉴스 질의에 "북한이 주장하는 배타적경제수역 상공을 미국이 비행한 것은 불법이라는 그들의 최근 성명은 근거가 없다"며 "국제법적으로 공해상의 항행과 비행의 자유는 그러한 지역에서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국제적 영공에서 운항하는 항공기를 격추하겠다는 위협은 무모하고 무책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북한이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린 여전히 외교에 전념하고 있으며, 전제조건 없는 북한과의 대화에 대한 우리의 관심을 재차 강조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런 입장은 전날 밝힌 것보다 좀 더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이 긴장 조성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하면서 외교에 나서라고 촉구한 바 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도 전날 "미국은 언제나처럼 국제법이 허용하는 모든 곳에서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비행하고 항행하며 작전을 수행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북한의 비난은 비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 국방성은 전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최근 미군 정찰기 RC-135, U-2S와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B)가 영공을 침범해 공중 정탐행위를 했다면서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 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도 별도 담화에서 미 정찰기가 경제수역 상공을 침범해 정찰을 감행했다며 재침범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주장한 데 이어 9시간 만에 추가 담화를 내고 미 정찰기가 10일 8차례 EEZ 상공을 무단 침범했다고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반복 시 "미군은 위태로운 비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국 군 당국은 "배타적경제수역은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가 있는 곳"이라며 북한의 주장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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