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4천470만 파운드·약 743억원) 남자 단식 2회전에 안착했다.
알카라스는 4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제러미 샤르디(541위·프랑스)에게 3-0(6-0 6-2 7-5)으로 승리했다.
알카라스는 알렉상드르 뮬러(84위·프랑스)-아르튀르 린더크네시(82위·프랑스) 경기 승자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한 알카라스는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알카라스는 전초전 격 대회인 더 퀸스 클럽 신치 챔피언십에서 첫 잔디 코트 대회 우승을 해내며 윔블던 우승 전망을 밝힌 바 있다.
알카라스보다 16살 많은 36세의 노장 샤르디는 이 경기가 은퇴 무대였다.
샤르디는 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부작용을 호소하며 한동안 코트를 떠나 위고 욍베르(프랑스)의 코치로 활동해오다 올해 호주오픈 복식을 통해 현역으로 복귀했다.
샤르디는 이번 윔블던이 자신의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샤르디는 1, 2세트에서는 알카라스에게 많이 밀렸으나, 포기하지 않고 3세트에 한 차례 알카라스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해내는 등 투혼을 펼쳐 보여 박수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