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렌트퍼드 입단 메디컬 테스트
▶ 확정되면 중앙수비수로는 처음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에 기여한 센터백 김지수(성남)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을 위해 출국한다
김지수의 에이전트사인 진스포츠의 김진우 대표이사는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지수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영국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테스트를 통과하면 브렌트퍼드 입단 공식 발표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15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탄생 가능성이 커졌다.
‘철기둥’ 김민재(나폴리)의 다음 행선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구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바뀐 가운데, 김지수가 EPL에 먼저 진출한다면 한국인 중앙수비수로는 처음으로 EPL 무대를 밟게 된다. 다만 아직 성인 무대에서 경험을 많이 쌓지 못한 김지수가 곧바로 2023-2024시즌 EPL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지수는 지난 시즌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1에 데뷔해 19경기를 뛰었으며, 성남이 K리그2(2부 리그)로 강등한 올 시즌에는 정식 프로 계약을 맺고 딱 1경기에 나섰다. 김 대표는 “다른 구단으로의 임대 등은 우리는 물론 브렌트퍼드의 구상에도 없다”면서 “김지수는 경쟁을 통해 주전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라고 전했다.
2004년으로 만 18세인 김지수는 한국 축구의 수비 재목으로 꼽혀왔다. 192㎝에 84㎏의 건장한 체격에 축구 지능도 높아 ‘제2의 김민재’로 성장하리라는 기대를 모으던 김지수는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서는 주전 수비수로 김은중호의 4위 성적에 기여했다.
김지수는 이 대회에서 한국이 치른 7경기에 모두 선발 출격했고, 그중 6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지수는 아직 A대표팀에 데뷔하지 못한 까닭에 취업허가 문제가 EPL 진출의 걸림돌로 여겨졌으나, 최근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관련 규정을 완화하면서 이적 작업이 수월해졌다.